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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삼척]“내 나이 여든에 꿈에 그리던 초등 졸업장”

삼척 성인문해교육 졸업식

◇삼척 도계 제3회 초등학력 인정 성인 문해교육 졸업생들이 13일 열린 졸업식에서 학사모를 쓰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폐광촌인 삼척 도계에 살고 있는 60~80대 할머니 10명의 '초등 졸업식'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도계읍은 13일 도계읍 복지회관 2층에서 '제3회 초등 학력 인정 성인 문해교육 졸업식'을 진행했다.

이날 졸업식은 80세로 가장 맏언니인 방월자, 김신자씨 등을 비롯해 이선녀(77)씨, 진종희(75)씨, 이분옥(74)씨, 임선녀(67)씨, 김동구(67)씨, 신춘옥(66)씨, 김영순(65)씨, 김숙자(64)씨 등이 학사모를 쓰고 주인공이 됐다.

할머니들은 졸업식에서 초등학력이 인정되는 초등학력 인증서와 졸업장을 받아들고 서로를 축하했다.

최고령 졸업생 방씨는 “이런저런 이유로 제때 학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졸업생들이 함께 울고 웃으며 공부했다”며 “내 나이 여든에 꿈에 그리던 졸업장을 받고 졸업식까지 하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삼척=유학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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