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삼척지역 대표 관광자원이자 시민 휴식공간인 장미공원이 존폐 위기에 처했다.
3일 오전 삼척을 관통한 태풍으로 미로·도계지역에 200㎜ 가까운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급격히 불어난 오십천이 범람해 장미공원 전체가 침수됐다.
이날 오전 6시45분께 순식간에 넘치기 시작한 오십천은 삼척시 정상동 416 일원 오십천 둔치 8만5,000㎡에 조성된 장미공원을 흙탕물로 가득 채웠고 때마침 아침 운동을 나온 시민들이 안타까움에 발을 굴렀다.
2009년부터 사업을 추진해 2014년 개장한 장미공원은 1,2단계로 나눠 163억여원이 투입돼 호안 및 둔치 정비, 자전거 도로, 산책로, 수변도로, 잔디광장, 생태주차장 등을 갖췄다. 또 관목류 16만7,810그루, 장미류 12만2,593그루 등을 심어 '백만송이 장미'가 피는 명품 공원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2016년부터 장미축제를 개최해 3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개장 후 44억3,000만여원의 관리비가 투입됐고 축제비용도 4년간 9억원에 달하는 등 지속적인 예산 부담이 되고 있다. 축제 개최를 통한 경제 파급효과는 분석조차 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계속되는 장미공원 비용 투자에 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복구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심사숙고해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
삼척=유학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