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공단 0.238㎢ 해제 계획 지역 요구 거의 반영 안돼
공청회 참석 주민 거센 항의… 공단 측 “아직 확정 안돼”
[원주]10년 만에 이뤄지는 치악산국립공원 구역 변경에서 국립공원공단이 주민과 원주시, 횡성군의 요청에도 공원구역 해제 면적을 턱없이 적게 책정,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19일 원주 아모르컨벤션웨딩에서 '치악산국립공원 공원계획 변경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를 열어 제3차 국립공원 계획 변경안을 공개했다.
공단 측은 변경안에서 17만5,668㎢의 치악산국립공원 중 주민 집단거주지 등 0.238㎢를 해제하고, 원주시와 횡성군이 대체 편입토지로 제시한 0.353㎢를 편입해 전체 공원면적을 17만5,783㎢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주지역은 0.189㎢가 편입되고 0.009㎢가 해제돼 0.18㎢ 늘어나며, 횡성지역은 편입 0.164㎢, 해제 0.229㎢로 0.064㎢가 줄어든다. 하지만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 신림면 성남리, 소초면 학곡리 0.283㎢, 횡성군 우천면 오원리, 강림면 강림리와 부곡리 지역의 1.681㎢에 대해 각각 해제를 요청했던 원주시와 횡성군의 요구는 대부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주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장현성 금대계곡주민협의회장은 “사유재산 행사를 하지 못하면서 절박한 심정으로 10년을 기다렸는데 공단 측은 주민 요구사항은 무시한 채 변경안을 내놓았다”며 “국립공원 내 사유지를 매입하든지 특별법을 만들어 건축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
공단 측은 “3차 변경안에 실망이 클 것이라 생각하고 주민 어려움도 충분히 알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닌 만큼 해제 면적 확대 등 주민 요구가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설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