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극기 새긴 대형 현수막
3·1절 기념 동진학교 게첩
2015년 등록문화재 648호로 지정된 강릉선교장 소장 태극기(이하 선교장 태극기)가 올해 보존 처리된다.
선교장 태극기는 선교장 6대 종손인 고(故) 이근우씨가 1897년 제작한 것으로, 가로 153㎝, 세로 145㎝ 크기다. 옥양목 바탕천에 태극문양과 건곤감리 4괘의 모양을 오려낸 뒤 다시 그 크기에 맞춰 정교하게 두 줄 박음질로 메워 현재까지 나온 태극기 중에서는 가장 원형에 가깝다. 특히 게양 시 앞뒤 양면 모두에서 태극기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됐다는 평가다.
태극기는 강원도 최초 근대학교인 동진학교에서 사용됐으며, 일제의 탄압으로 1908년 동진학교가 폐교된 이후 집안 장손에게 대대로 전해졌다
강릉선교장 태극기의 보존 처리 및 전시품 제작은 국립중앙박물관(강민경 학예연구원)과 국립민속박물관(최은수 학예연구원)의 자문을 받아 섬유보존처리기술을 보유한 박물관에 의뢰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강원도, 강릉시가 지원한다.
강릉 선교장은 선교장 태극기 복원과 102주년 3·1절을 기념해 선교장 내 동진학교 건물 외벽에 선교장 태극기를 새긴 대형 현수막을 내걸 예정이다.
이강륭 강릉 선교장 장주는 “집안 어르신들이 6·25전쟁으로 피난길에 오를 때에도 가슴에 품을 정도로 지켜낸 태극기를 102주년 3·1절과 문화재 지정 5주년을 맞아 복원하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했다.
강릉=조상원기자 jsw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