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지사, 성남FC 공세 맹비난
경기지사직 사퇴 요구에는
“국회의원직은 왜 유지하나”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7일 춘천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국정에 대한 부족함뿐만 아니라 검사로서도 무능하고 악의적 특수부 검사”라고 맹비난했다.
이 지사는 이날 춘천 스카이컨벤션 라벤더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성남FC가 최순실의 미르재단과 같고 용도 변경 조건으로 광고했으니 광고액만큼 뇌물을 받았다는 윤석열 캠프의 악의적 주장을 보고 이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개혁이 필요한 이유는 과도한 권한을 악용하는 검사들의 ‘있는 죄도 덮고, 없는 죄도 만드는 무소불위의 권한 남용'에 있다”고 덧붙였다.
또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은 전 세계인과 삼척동자도 모두 아는 사실인데, 본인만 아니라고 주장한다”며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고 하던데 좋은 책과 좋은 선생님이 아니라 나쁜 책과 나쁜 선생님에게 배우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인식과 실언 등으로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지사는 ‘당내 경선에 떨어질 것에 대비해 보험용으로 경기지사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비난과 관련해 “공직은 국민이 부여한 책임이지 누리는 권세가 아닌 만큼 사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회의원은 자신들의 공무는 충실하면서 단체장에게는 공무에 충실하지 못하다고 하면 국민들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미연합훈련 연기론'과 관련해서는 “이미 사실상 시작된 훈련인 만큼 반대 의견을 내는 것은 혼선만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문제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한미동맹에서 미국의 입장, 실전훈련이 아닌 도상훈련이라는 점 등 복합적인 문제가 얽혀 있기 때문에 정부의 판단을 믿고 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하늘기자 2sky@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