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완서 작가 '보시니 참 좋았다'
춘천시립인형극단 '참 좋다'로 각색
10·11일 인형극장 무대 올려
국내 최초로 설립된 공립인형극단인 춘천시립인형극단이 연말을 맞아 따뜻한 신작을 제작해 눈길을 끈다.
10주기를 맞은 한국 문학의 거목 고(故) 박완서 작가의 동화를 각색한 가족인형극이다.
극단은 10일 오후 7시, 11일 오후 2·7시 춘천인형극장 대극장에서 정기공연 '참 좋다'를 선보인다. 동화 '보시니 참 좋았다'를 각색, 세상의 모든 나이 든 삶을 대변하는 '할아버지'와 손녀 '성미'의 이야기를 담았다.
시골집에서 반려동물과 쓸쓸하게 지내는 할아버지는 할아버지네 늙은 개, 수탉을 좋아하며 동물들과의 교감이 남다른 손녀 성미가 서울에서 가끔 오는 것을 낙으로 여기며 지낸다. 어느 날 할아버지와 성미가 함께 TV를 보다가 숨이 넘어갈 듯 놀라게 되면서 줄거리가 전개된다.
무대는 영상예술과 함께 구현되고 배우들이 연습 중 울먹거릴 정도로 감동적인 이야기로 알려졌다. 원작에서 전하는 따뜻한 인생 이야기를 극적으로 표현하면서도 손녀 성미가 동물친구들과 보내는 명랑한 모습을 담아내며 3대(三代)가 함께 볼 수 있도록 창작됐다. 실제 벌써부터 3대가 함께 예매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각색과 연출을 맡은 신인선 연출가는 “작품이 모든 삶에 전하는 사탕 같은 선물로 다가가면 좋겠다. 실버 세대의 인생 이야기를 온 가족이 함께 즐기고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만 5세 이상 입장 가능하며 전석 1만원. 미취학 아동과 춘천시민, 학생 등에게는 티켓 가격을 할인해 준다.
공연 관련 문의는 070-4633-5798.
이현정기자 togeth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