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8일 국회의원 보궐선거 인천 계양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 11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깊은 고심 끝에 위기의 민주당에 힘을 보태고 어려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위험한 정면 돌파를 결심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 후보는 "제 정치적 안위를 고려해 지방선거와 거리를 두라는 조언이 많았고, 저 역시 조기 복귀에 부정적이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당이 처한 어려움과 위태로운 지방선거 상황을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결과의 책임은 저에게 있다. 책임지는 길은 어려움에 처한 당과 후보들에게 조금이나마 활로를 열어주고 여전히 TV를 못 켜는 많은 국민들에 옅은 희망이나마 만들어드리는 것"이라며 "복잡하면 큰 길로 가라고 했다. 오늘 저 이재명은 그 책임의 길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인천부터 승리하고,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며 "모든 것을 감내하며 정치인의 숙명인 무한책임을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새로운 지역구인 계양구와 관련해서는 "계양을 창의적 인재와 새 일자리가 넘쳐나는 인천의 실리콘밸리로, 명실상부한 '정치경제 일번지'로 만들겠다"며 "판교 테크노밸리를 성공시킨 경험으로 100만 평에 이르는 계양지구를 첨단 산업이 중심이 된 테크노밸리로 성공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함에 따라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게 됐다.
지난 대선에서 이 후보의 계양을 득표율은 52.13%로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43.56%)을 압도했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