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40만
정치일반

이수희 강동구청장 “강원도민 자부심 갖고 최고 실적 내겠다”

삼척 출신으로 강릉여고 졸업
사법고시 합격후 변호사 활동
국민의힘 강동구 당협위원장
6월 지선서 강동구청장 당선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수희(52) 서울 강동구청장은 삼척에서 태어난 후 어린시절 강릉으로 이사해 고교 졸업때까지 생활했다. 이 청장은 "공공의 이익에 본능적으로 관심이 많았던 점이 결국 행정가로서의 길로 인도한 것 같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지난 1일 강동구청장실에서 만난 이 청장은 변호사 출신으로 법조계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음에도 정치인에서 운명과 같이 행정 공무원이 된 과정과 소신, 이루고 싶은 꿈 등을 허심탄회하게 설명했다.


강동구 최초의 여성 구청장이 되셨다=먼저 이 자리까지 오는데 가족의 일로 여기고 도와주신 출향 강원도민 분들의 지지와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정말 굉장히 많이 도와주셨다. 30년 이상 서울에서 살아왔지만, 강원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만들어진 삶의 철학은 분명히 강동구를 최고의 행정자치구로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삶을 지탱해 온 가치관이 궁금하다= 나는 무엇을 하든지 공적인 사고를 하는 편이다. 하고 싶은 일을 결정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어릴적 읽은 책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Uncle Tom’s Cabin)'이다. 오빠로부터 선물 받아 반나절만에 다 읽었을 정도로 아주 인상깊었다. 미국 흑인 노예의 비참한 생활을 묘사하며 노예 제도 폐지 여론에 큰 영향을 준 이 책으로부터 인권, 계급 등의 사회구조적 개념을 이해했고, 아직도 공공의 이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의 관점에서 사안을 접근하고 있다.

구청 안팎에서 벌써부터 현안해결 방안에 대한 판단이 빠르고 확실하다는 반응이 나온다=일단 안되는 건 안된다고 얘기한다.(웃음). 터무니 없이 청사진을 내세워 현혹시키지 않고, '희망고문' 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대신 관련 정보에 대해서는 당당히 구체적으로 전달한다. 인사 분야에 있어서도 철저히 최적의 업무 처리 능력을 발휘하느냐 여부로만 판단하며, 그 어떤 다른 요소가 작용하지 않도록 한다는 점이 소문이 난 것 같다.

자치단체장으로서 롤모델로 삼는 인물이 있나=정당생활을 한 지 15년이어서인지, 주위의 모든 정치 행정가들을 가까이서 보니 모두 일장일단이 있었다. 누구 한 사람을 보지 않았고, 많은 사람들의 장점을 찾아내 나의 것으로 만들려고 했다. 처세에 능하든, 콘텐츠가 확실하든, 물러서지 않는 고집이 있든 강점이 무엇이든지 찾아내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해 왔다. 내 인생의 원칙도 그러한 성격이 조금씩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취임 초 느낀 강동구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었나. 어떠한 미래를 만들어가고 싶은가=강동구는 지난해 서울의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했을 정도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를 터잡아 장기적으로 '2030 그랜드 디자인'을 추진해 나가려고 한다. 현재로서는 천호동 성내동 등 구도심과 신도심의 발전 격차가 커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천호재정비촉진지구 천호 1·2·3 구역과 천호·성내재정비촉진지구 성내3·5구역, 천호 4·8구역의 사업들이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현재는 대부분 주거형 오피스텔로 설계돼 있지만 향후 추진되는 정비사업과 역세권활성화 사업들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지하철 8.9호선 연장, 5호선 직결화, 고덕비즈밸리, 일반산업단지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강동구가 '사통팔달'이 되면서 서울과 타 시·군의 모범이 되는 품격있는 자치단체가 될 것이라 믿는다.

강원도 시군과의 교류는 어떤가=강동구가 가장 먼저 자매결연을 한 곳이 홍천군이다. 1992년 이후 총 18개 도시와 친선도시 결연을 해 왔다. 이제는 이같은 자매결연 또한 확대하고 싶다. 친선 도시의 축제장이나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는 경우 서로 할인해 주는 등의 혜택을 나누고, 해당 지역의 경기 활성화를 돕는 일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직까지는 서울과 수도권에 도출신 선출직이 많지 않지만, 앞으로 더욱 많이 도전하면서 우리 나라의 균형있는 발전을 이끄는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저 또한 지금까지 고향 강원도의 든든한 후원으로 이 자리까지 온 만큼 내 경력이나 이력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언제든지 나서겠다. 또 강원도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역대 최고의 행정 실적을 이뤄내고 싶다.

■이수희 강동구청장 약력

◇출생: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1970) ◇학력 △강릉여고 △서강대(정치외교학 학사) △이화여대(공공정책학 석사)

◇주요경력 △제43회 사법시험 합격 △제33기 사법연수원 수료 △대한의사협회 고문변호사 △서울지방변호사회 바름이어린이집 이사장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 법률분과 자문위원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한나라당 서울시당 공천심사위원 △서울특별시장 정몽준 후보 선대위 대변인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 △유승민 희망22 대변인 △국민의힘 강동구 갑 당협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