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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춘천 남성 동호인 야구판에 등장한 여성 야구인 눈길

춘천 호반리그 KNU곰두리스 소속 김나리씨
스키 전공 운동능력 뛰어나... "어릴적 꿈 이뤄 기뻐"

◇춘천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2023 호반리그에 등장한 여성 동호인야구인 김나리씨.

남성 위주로 이뤄진 춘천의 생활체육 야구단에 여성 멤버가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강원대학교 체육교육과 선후배로 이뤄진 KNU 곰두리스의 김나리(24)씨다.

김씨는 지난달 25일 개막한 춘천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연중리그 '2023년 호반리그'에 정식 등록한 후 2일 첫 경기를 가졌다. 여성이면서 팀에 등록한 여성 동호인 중 실제 남성들과 함께 리그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는 사실상 유일하다.

2019년 전국스키선수권에서 스키크로스 종목 우승을 했을 정도로 남다른 운동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김씨는 중학교 시절 아버지와 함께 캐치볼을 하며 느꼈던 그 설렘을 잊지 못해 곰두리스의 문을 두드렸다.

우선 공을 무서워하지 않고, 외야수로서의 감각 또한 뛰어나 남자 선수들과 다름없다는게 팀 동료들의 반응이다.

좋아하는 선수는 롯데자이언츠의 황재균, 전준우 선수라고 밝힌 김 씨는 "어릴적부터 야구를 정말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좋은 선배님들과 좋은 리그에서 경기를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팀과 춘천야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강산 KNU곰두리스 감독은 "톱클래스 스키선수 출신이어서인지, 야구를 대하는 태도가 매우 진지하고 정말 열심히 한다"며 "모두에게 의미있는 시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3 춘천 호반리그에는 총 67개 팀이 2,000여명의 동호인 팀이 참가했다. 참가팀들은 고구마섬 1,2,3야구장과 송암동 의암야구장에서 토요리그와 일요리그 각각 2,3,4부씩 나누어 연중리그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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