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출신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모교인 한림대에서 특강을 열고 청년과 여성의 정치참여를 위한 사회·제도적 지원을 촉구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한림대 미디어스쿨강당에서 열린 특강 '대한민국에 청년정치란 있는가: 순번기다리기와 들이받기' 에서 "청년정치를 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돈"이라고 비판하며, "현직 국회의원은 1년 동안 1억5,000만원의 후원금을 받을 수 있지만 선출직 지위를 갖지 못한 청년 지망생들은 결국 개인 돈을 사용해서 정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청년이나 여성이 정당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노력이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무엇보다 청년 정치인을 키우는데 많은 예산을 배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제안했다.
여성의 정당정치 참여와 관련해서도 "여성과 청년을 대립적인 관계로만 설정하면서 중·장년 남성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고 비판하고, "청년,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등 구조적으로 배제되고 차별받았던 집단들의 연대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여성, 청년 등의 정치권 진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과 관련해서는 "여성 청년, 더 나아가서는 청년에 대한 당원 교육이 정당 차원에서 공고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당이 정책을 배우고 입안할 수 있는 교육의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