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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이재명, 상임위 중 코인 거래 의혹 김남국 공직자 품위 손상 여부 윤리감찰 긴급 지시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 당시 가상화폐 거래
김남국 "확인이 안 돼서 거래 내역 보고 있다…공개하면 투명해질 것"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회 상임위원회 도중에 가상화폐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남국 의원에 대해 12일 윤리감찰을 긴급 지시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 보낸 메시지에서 "이 대표가 선출직 공직자이자 당의 국회의원으로서 품위 손상 여부 등에 대한 윤리감찰을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간 김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에 대해 입장 표명을 삼가왔던 이 대표가 전격적으로 이런 지시를 내린 것은 이번 논란을 방치할 경우 당의 도덕성에 결정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을 중심으로 진상조사단이 활동하고 있지만, 거액의 가상화폐를 보유한 경위 등 각종 의혹의 진상 규명과는 별개로 상임위 도중 가상화폐를 거래한 것은 국민 눈높이에 비춰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고 판단한 것으로도 보인다.

김 의원은 지난해 5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 당시 가상화폐 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11월 이태원 참사 관련 현안 보고가 이뤄진 법사위 전체회의가 진행되던 중에도 코인을 거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도 확인이 안 돼서 거래 내역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코인 거래'와 관련한 자금 출처 의혹 등에 대해선 "하늘에서 떨어진 돈, 굴러 들어온 돈은 하나도 없고, 공개하면 모든 게 투명해질 것"이라며 "외부에서 자금이 들어왔다면 현금이 뭉칫돈으로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이나 (은행) 창구를 통해 들어와야 하는데, 이자가 분배돼 들어온 것 말고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가 없어서 법원에서 영장을 두 번이나 기각했는데, 수사기관으로 의심되는 곳이 특정 언론에 흘려서 엄청나게 뭐가 있는 것처럼 부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보유한 암호화폐가 게임업체인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라는 점을 들어 게임 업계의 입법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지만, 이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다.

한편 전날 가동을 시작한 진상조사단은 팀장인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을 필두로 국회에서 이틀 연속 회의를 열어 조사를 이어간다.

진상조사단에는 가상자산 전문 변호사를 비롯해 3∼4명의 외부 전문가가 합류했다.

진상조사단에 참여한 김한규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김 의원이 상임위 도중 코인을 매매했다는 의혹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행동은 다 징계하게 돼 있어 그런 점이 없는지도 다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워낙 여러 단위에서 전수조사를 요구하고 있어 지도부가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요구가 거세면 못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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