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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감독 체재 강원FC, 후반기 첫 경기서 반등 만들어낼까

25일 수원FC 원정서 윤정환 체재 첫 선
적극적인 압박 축구 예상, 이승원 데뷔 기대

◇지난 19일 강원 FC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프로축구 강원 미디어데이에서 강원FC 제10대 감독으로 선임된 윤정환 감독(오른쪽)과 U-20 월드컵에 출전한 이승원(왼쪽)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윤정환 감독 체재의 강원FC가 드디어 첫 선을 보인다.

윤정환 신임 감독이 선임된 강원은 오는 25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수원FC전을 치른다. 2승 6무 10패, 승점 12점으로 11위에 처져 있는 강원은 이번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최하위인 수원삼성이 승점 9점(2승 3무 13패)으로 한 경기 차이로 추격 중이고,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10위 수원FC(승점 18점)와 승점 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 못지 않게 윤정환 감독이 어떤 축구를 보여줄 지도 관심사다. 2016년 울산현대 감독에서 물러난 이후 7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하는 윤정환 감독은 이전보다는 라인을 높게 형성한 채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는 축구를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감독은 지난 19일 열린 강원FC 미디어데이에서 “처음부터 물러서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적극적인 압박 축구를 시사한 바 있다.

공격적인 축구도 기대된다. 올 시즌 강원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 득점이다. 18경기에서 11골로 리그 최소 득점 팀이다. 라인을 깊게 내린 채 수비를 펼치다 보니 역습 상황에서 상대 골문 앞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길었고, 도달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여서 슈팅 수도 적었다. 실제로 올 시즌 강원의 경기당 평균 슈팅 수는 7.8개로 역시 최하위다. 윤정환 감독 역시 슈팅 수 부족 문제를 지적하며 “이번 경기부터 개선해야 한다. 득점을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가장 주목 받는 선수는 역시 20세 이하(U-20) 월드컵 브론즈볼 수상자인 미드필더 이승원이다. 이승원은 이번 경기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매우 크다. 기존 강원의 미드필더진이 갖고 있지 못한 공격 전개 능력, 득점력 등을 갖추고 있어 역습 상황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세트피스 득점이 1골 뿐인 강원에서 세트피스 전문 키커로서의 활약도 기대된다. 이승원은 U-20 월드컵에서 세트피스로만 4도움(프리킥 1개, 코너킥 3개)을 기록할 정도로 정확한 킥을 자랑한다.

베테랑 윙포워드 윤일록도 출격 대기한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울산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렸지만 K리그 통산 266경기 출전 43골 38도움의 엄청난 경력을 자랑하는 그다. 김대원, 양현준, 갈레고, 김대우 등 젊은 선수들로만 구성됐던 강원의 윙포워드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새로운 감독 체재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후반기 반등을 노리는 강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자신감이다. 18경기에서 2승에 그친 선수들이 많이 위축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정환 감독은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며 “위축된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분부터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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