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한 이후 처음 치르는 국제행사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산림 행정을 총괄하는 남성현 산림청장은 “강원세계산림엑스포는 전 세계적으로 ‘산림’을 주제로 처음 개최되는 행사”라며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조직위원회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춘천목재산업단지 준공을 축하하기 위해 춘천을 방문한 남 청장에게 강원자치도 출범에 따른 산림경제 활성화 및 산림엑스포 성공개최 방안 등을 들어봤다.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의 의미는="우리나라 산림은 일제강점기에 목재의 강제수탈과 한국전쟁 등으로 황폐해졌지만 1970년대부터 시작한 국토녹화사업의 성공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유일하게 산림녹화에 성공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그중 강원자치도는 면적의 81%가 산림인 ‘전국 제1의 산림도’이며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중 22곳이 위치할 정도로 산림자원이 수려하다. 산림의 메카인 강원도에서 열리는 이번 엑스포는 전 세계적으로 ‘산림’을 주제로 처음 개최되는 행사일뿐만 아니라,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개최하는 첫 국제행사다. 이번 행사가 산림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체험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녹화 성공경험과 기술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기상이변 등 지구적 환경문제 극복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강원산림엑스포 성공개최를 위한 산림청의 역할은="산림청은 강원세계산림엑스포 준비를 위한 기반 시설 조성 등에 국비 89억원을 투입했다. 2020년에는 강원자치도와 업무협약을 맺고 산림엑스포 성공개최를 위한 상호협력을 다짐했다. 산림엑스포 조직위원회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진행 중이다. 전국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엑스포 홍보 동영상을 상영하고 있으며 열린음악회, TV 다큐멘터리 등을 통한 다각적 홍보에 매진하고 있다. 엑스포 기간에는 산림정책 홍보존 설치, 산불진화 장비 및 임업 기계장비 전시,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국제학술행사 등의 지원을 통해 산림과 관련된 국내·외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산림 환경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려면="강원자치도 출범 이후 산림, 환경 등의 분야에서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것이 필수 과제가 됐다. 환경영향평가 등의 권한이 이양됐으며 산림자원을 활용한 산악관광 등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 등도 도입됐다. 강원자치도는 산림 내 생물다양성 증진 및 산림유전자원보전을 위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 전국에서 가장 넓다. 이를 통해 보존된 유용식물자원 등은 도내에 추진 중인 ‘스마트 산림바이오 혁신성장거점사업’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춘천목재산업단지가 준공됐다="산림청의 국산 목재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목재산업단지 조성 계획에 따라 춘천목재산업단지가 탄생했다. 충북 제천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국산 목재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청은 목재친화도시, 목조건축 실연사업, 어린이 이용시설 목조화사업 등 공공분야에 국산 목재 활용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목재산업 발전을 가로막던 각종 규제를 개선하고 ‘I LOVE WOOD’ 캠페인과 목재산업박람회 등을 펼쳐 국산 목재 이용에 대한 국민 인식을 증진하고 생활 속 목재 이용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강원도민들에게 당부가 있다면="강원자치도는 동해안에 양간지풍이 강하게 불고 침엽수가 많아 대형 재난성 산불이 주기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올해 강릉산불 피해가 커 매우 안타깝다. 산불은 예방이 최선의 대책이므로 강원자치도민 여러분 한분 한분이 산불감시원이라는 마음으로 산불로부터 소중한 산림을 보호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특히, 영농부산물 소각, 쓰레기 소각 등 관행적인 소각행위, 입산 시 화기 소지 행위 등을 하지 않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국방대학원, 충남대에서 석박사를 수료했다. 1978년 산림청 7급 공채로 입직한 후 남부지방산림청장, 한-인니 산림협력센터장, 국립산림과학원장, 국민대 임산생명공학과 특임교수, 경상국립대 산림자원학과 초빙교수 등을 역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