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내 소비지수가 12개월 연속 하락했다. 생산과 건설 경기도 크게 악화돼 강원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강원지방통계지청이 31일 발표한 '2023년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도내 소비 흐름을 나타내는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7.4% 감소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경북(-11.8%)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낙폭이다. 해당 지표는 지난해 8월 마이너스로 전환돼 12개월 연속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관련 통계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 최장 기록이다.
상품군별로 보면 전년 동월대비 신발·가방, 가전제품, 오락·취미용품, 음식료품 등 전품목에서 소비가 줄었다. 고금리·고물가에 가계 부담이 커지자 비필수품에 대한 지출을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월 기준 도내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 살펴보면 국산자동차신품 구입액은 1년 전보다 74.7% 줄었다. 이밖에 가구와 가전 구매액이 각각 16.4%, 10.1% 감소했다.
7월 도내 생산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0.6% 하락했다. 지난 5월 2.4%, 6월 0.8% 오르며 회복되는 듯 했으나 2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건설수주는 1,513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81.5% 감소했다. 이는 2019년 8월 이후 3년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건설수주 감소는 민간부문에서 신규주택, 숙박시설 수주감소로 발주물량이 91.8% 줄어든 점이 원인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