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 종교지도자들이 급격한 기후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위기 상황을 직시하고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기로 했다
강원자치도 6개 종단 지도자들의 협의체인 종교평화협의회(이하 도종교평화협의회)는 26일 평창 월정사 대법륜전에서 ‘제33차 정기회의’를 열고 지속가능한 미래의 방향성 제안을 위한 ‘기후 위기 대응 선언문’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도종교평화협의회는 선언문에서 “국제적 약속이었던 대한민국 2030년 탄소 중립 목표는 지금 추세로는 실현 불가능한 상태”라며 “기후 변화와 위기 대응의 실패는 다가올 미래 기업과 산업 경제 부분에서도 엄청난 여파를 몰고 올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기후 정책은 단순히 에너지와 환경 정책에 국한되는 것만이 아니고, 탈탄소 국제 무역 규범의 변화에 따라 산업과 경제와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기후 변화의 위기 시대에 자치분권 및 지역 주도 발전의 역량을 부여받은 강원특별자치도가 시대적 흐름에 맞춰 생명과 환경을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종교평화협의회는 이를 위해 △지속 가능한 강원특별자치도를 위한 생태적 자산 보호 (이하 생태적 자산보호) △지역 사회와 도민을 위한 정책 △평화를 수호하는 강원특별자치도 등 세가지 방향성을 제안했다.
‘생태적 자산보호’에서는 “규제 완화와 균형 발전의 근본은 강원자치도가 지닌 생태적 자산을 보호하고, 특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안했고, ‘지역 사회와 도민을 위한 정책’과 관련해서는 “강원자치도의 지속 가능성은 자치도민의 참여와 역량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평화를 수호하는 강원특별자치도’에서는 “평화 수호의 노력은 강원자치도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고, 미래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종교평화협의회는 “생태 교육과 실천, 소외된 이웃 없는 지역사회를 위한 협조, 평화를 위한 염원과 실천적 노력에 힘쓰며, 기후 변화로 인한 위기의 시대를 극복해 나가는 강원자치도와 동행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기회의에는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과 김주영 천주교 춘천교구장, 양명환 도기독교총연합회장을 비롯한 강원자치도 내 각 종단 지도자들이 참석해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