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강원특별자치도 수출 실적이 7개월 만에 3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역대 최고액을 다시 갈아 치웠다. 3억 달러 실적은 역대 두 번째로, 효자품목인 '전선'이 단일 품목으로 월 수출 1억 달러를 돌파한 영향이 컸다.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본부장:한창회)가 발표한 '2024년 2월 강원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지역 수출액은 3억430만 달러(한화 1,340.0원 기준 4,077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역대 최대 실적인 지난해 7월(3억323만달러)보다 107만 달러 상승한 것으로, 3억 달러를 넘긴 것은 역대 두 번째이며, 역대 최고 수출액 또한 다시 썼다.
더욱이 전국 수출은 4.8%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강원지역은 오히려 전년(2억 2,454만달러) 대비 35.5%% 증가하며, 전국 17개 지자체 중 수출 증감률 2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수출액이 크게 뛴 데에는 전선 수출 영향이 컸다.
품목별로는 LS전선이 네덜란드와 미국으로의 전선 출하로 전년 동기 대비 334.9% 급증한 1억1,574만 달러(한화 1,550억원)를 기록하며 단일 품목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월별 수출 1억 달러를 돌파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어 글로벌 K-푸드 인기에 힘입은 면류가 미국과 동남아 등 수요 확대 등으로 43.1% 늘어난 2,600만 달러를, 의약품 또한 26.0% 성장한 1,531만 달러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강원지역 수출 2, 4위 품목인 의료용전자기기(3,880만 달러) 및 자동차부품(1,545만 달러)은 각각 5.0%, 29.3% 감소했다.
강원지역 2월 수입액은 4억844만 달러(한화 5,473억여원)로 집계, 전년 동기 대비 42.2%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1억413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창회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장은 "강원지역 2월 수출은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로의 전선 수출이 큰 폭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했다"며 "다만 자동차부품 수출은 전기차 판매 둔화, 무역장벽 강화로 인한 공급망 현지화 등의 영향으로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