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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강원지역 인턴 90명 임용 거부…의대교수들도 사직서 제출 잇따라

대통령 담화에도 전공의 묵묵부답
2일까지 전공의 등록마감에도 미복귀

◇사진=연합뉴스

속보=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의료계가 냉담한 반응(본보 2일자 1면 보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강원지역 대학병원에 등록 예정이던 신규 전공의(인턴) 91명중 90명이이 등록을 거부했다. 현장을 지키던 의대 교수들도 줄줄이 사직을 예고하는 등 의료대란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강원대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강릉아산병원, 한림대병원 등 도내 4개 병원에서는 지난 2월 기준 총 91명의 전공의가 인턴과정에 최종 합격했다. 하지만 2월19일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발표 이후 91명 모두 등록 철회 의사를 밝혔다. 이후 정부가 2일까지 수련병원에 인턴 등록을 할 것을 촉구했으나 실제 등록한 전공의는 1명에 불과했다.

병원별로는 원주세브란스병원에서 48명, 강원대병원에서 28명, 한림대병원에서 14명의 전공의가 등록을 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릉아산병원의 경우 모병원인 서울아산병원에서 등록을 진행한다.

정부가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에 대해 엄벌하겠다던 입장에서 '유연한 대응' 방침을 밝혔지만 전공의가 돌아오지 않으면서 의·정갈등 장기화로 인해 환자들의 피해만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그동안 의료현장을 지켜오던 의대 교수진도 연이어 사직서를 내며 의료현장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교수평의회는 지난 1일 '사직의 변'을 발표하고 "사직을 통하여 잘못된 보건의료정책에 항의하고 학생과 전공의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며 "남은 시간 정부가 책임 있는 자세로 의료계 및 국민과 소통하기를 기대하며 원주의과대학의 교원으로서 역할을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원주세브란스의과대 교수들은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브란스기독병원은 1일부터 병동 1개를 축소 운영하고 있다.

강원대 의과대학에서도 일부 교수진이 사의를 표명하고 사직서를 순차적으로 제출 중이다. 강원대병원도 1일부터 외래 진료시간이 축소됐다.

도내 한 병원 관계자는 "상황이 바뀌기 전까지는 돌아올 전공의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의료 현장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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