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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한동훈 “춘천과 홍천 사람의 아들인 제가 춘천을 위해 몸바쳐 싸우겠다”

3일 춘천서 국민의힘 김혜란·한기호 집중유세
한 위원장 "김혜란 후보는 실력있고 준비된 사람"
"한기호 후보는 싸워야 할 때 싸울 줄 아는 사람"
앞서 원주에서도 박정하·김완섭 지지 호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강원 춘천 명동거리를 찾아 유권자들에게 김혜란(춘천갑),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 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처음 춘천을 찾은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춘천과 홍천 사람의 아들인 제가 춘천을 위해 몸바쳐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춘천 명동 거리에서 집중 유세에 나서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차에 오른 한 위원장은 “춘천만 오게 되면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난다. 춘천에 오면 주로 이곳에 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춘천에 너무 오고 싶었다. 여기 오니까 목소리가 올라간다. 제 마음이 더 올라간다”며 “흐린 날 빽빽하게 채워주신 얼굴 한 분 한 분 기억하면서 춘천시민 위해서, 대한민국 위해서 몸이 부서져라 뛰겠다. 승리하고 나서 춘천에 다시오겠다”고 했다.

이어 “춘천과 홍천 사람의 아들인 제가 여러분을 위해 몸 바쳐 싸우겠다. 오늘도 계속 돌아야 하는데 정말 춘천에서 가고 싶지 않다”며 “이번 선거는 고만고만한 정책 대결이 아니다. 범죄자들이 선량한 시민들을 지배하는 것을 막는 거다. 우리가 왜 꼭 이겨야 하는 지를 이곳 춘천에서, 강원에서 전국으로 울려펴지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강원 춘천 명동거리를 찾아 유권자들에게 김혜란(춘천갑),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 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그는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오늘 제주 4·3행사에서 이재명 대표가 4·3에 책임이 우리당에 있느니 이런 이야기를 했다. 이재명 대표는 일베 출신이다. 이재명 대표같은 분이야말로 제주 역사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만 해왔지 실제로 그 아픔을 보듬기 위해 한 것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제주 4·3과 관련해서 직권재심을 군사법원이 아니라 일반 법원까지 확대하는 것이었다. 그것을 줄기차게 요청해왔다. 문재인 정권은 해주지 않았다”면서 “법무부 장관이 된 다음에 제가 했다. 말로만 4·3을 이용하는 것과 실제로 실천하는 것 어떤 게 역사를 제대로 보는 건가”라고 물었다.

이어 “장관이 되고 보니 문재인 정권이 그거 왜 안 해 줬는지 알겠더라. 모든 기록을 샅샅이 뒤져서 하나 하나 뒤져야 하는 거였다. 귀찮아서 손이 많이 가서 안 해 준 거다. 그래놓고 역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온 거다. 일베 출신 이재명 대표에게 묻는다. 그동안 왜 그거 하라고 말 안하고 말로만 제주민을 위하는 척하는 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또 “춘천의 지금에 만족하나. 저는, 김혜란은, 한기호는 지금의 춘천에 만족하지 못한다.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가 강원서도 운운하면서 강원도를 모욕했을 때 강원에 나오는 민주당 후보들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강원인의 눈치를 보는 게 아니라 이재명의 눈치만 보는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강원 춘천 명동거리를 찾아 유권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한 위원장은 더 출세하고 싶지 않다면서 다만 시민들의 눈치를 보는 정치를 하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저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시민의 눈치만 보는 정치를 하겠다. 힘을 모아달라”며 “저희 정부을 믿으시고 사전투표에 나가달라. 사전투표는 일종의 출정식 같은 거다. 누구는 3일 투표하고 우리는 하루 하면 진다. 사전투표를 제대로 해주셔야 선량한 시민들을 보호하겠다는 우리의 기세와 힘이 전국으로 퍼질 것”이라고 했다.

또 “춘천에 이렇게 사람이 많은 줄 몰랐다. 평일 점심 때 이렇게 와주신 건 나라 걱정을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정치에 나선지 100일도 안됐다. 그런데 뭔가 제가 집에 가져갈 생각, 얻어갈 생각은 없다”면서 “20여년 전 검사로 첫날 출근할 때 속으로 정말 이렇게 생각했다. 오늘 평생할 출세를 다했다고 하자 그렇게 생각하고 산다. 더 출세하고 싶지 않다. 충분하다. 다만 이 나라가 잘되기를 바란다. 그것뿐”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범죄자들이 여러분처럼 법을 지키며 사는 선량한 사람들을 지배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여러분이 나서달라. 나서주시지 않으면 국회 2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조국과 이재명 눈치만 보는 사람들로 채워질 거다. 끔찍하지 않나. 그 사람들은 여러분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 저희는 여러분의 눈치만 볼 거다. 저희 정부에게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점 있을 수 있다. 그거 제가 고치겠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춘천 명동거리에서 김혜란(춘천갑),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 을)후보의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그는 이날 춘천-철원-화천-양구 을 한기호 후보에 대해서는 “한기호는 군에서 국회에서 여러분을 위해 묵묵히 일한 사람이다. 싸워야 할 때 싸울 줄 아는 사람 이겨야 할 때 이길 줄 아는 사람”이라며 “저를 대신해서 한기호를 국회로 보내달라 제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춘천갑 김혜란 후보에 대해서는 “실력있는 사람, 준비된 사람, 춘천을 위해 봉사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힘을 실었다. 이어 “허영 후보는 지금의 난장판을 만든 비례대표 제도에 대해 국민은 몰라도 된다고 했다. 몰라도 되는 정치가 어디 있나. 저희는 모든 걸 여러분들께 소상히 구하고 여러분의 뜻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의 강원도 방문은 4·10 총선을 앞두고 올 들어 1월과 2월에 이어 3번째다.

그는 이날 춘천 방문에 앞서 원주 롯데시네마 남원주관 앞에서도 원주갑 박정하, 원주을 김완섭 후보 집중 유세에 나서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저는 국민의힘에 없어도 국민의힘이 돌아가지만, 박정하가 없으면 국민의힘은 돌아가지 않는다. 박정하를 보내달라”며 박 후보 지원을 당부했다.

또 “원주를 발전시키기 위해 뭐가 필요한가. 결국 돈이다. 그 돈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김완섭”이라며 “대한민국 최고의 예산 전문가, 경제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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