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40만
정치일반

대통령실 '이재명과 회담'에 "모두 열려있다…물리적 시간 필요"

"국회 구성되고 어떤 시점 적절한지와 與지도체제 미비도 감안해야"

대통령실은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회담 가능성에 대해 "모두가 다 열려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요구하는 회담을 수용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서라면 못할 게 뭐가 있느냐'고 했는데 그 안에 답이 포함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회는 5월 말 새롭게 열리고, 이후 원 구성이 된다"며 "그러면 어떤 시점이 국회와 소통하기 적절한지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당과 소통할 때도 늘 여당이 함께 해야 하는 측면도 있다"며 "아직 여당의 지도체제가 완전히 갖춰진 것은 아닌 것 같아 여당을 위해서도, 야당을 위해서도 최소한의 물리적인 시간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 단독회담을 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단독회담보다는 여당과 다른 야당의 대표들까지 함께 만나는 형식을 취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전망도 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야당 대표들과 아직 정식 회담을 한 적이 없다. 3·1절 기념식 등 공식 행사에서 인사를 나눈 정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유일하게 지난해 10월 31일 예산안 시정연설 사전 환담에서 비공개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이 자리에는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최재해 감사원장,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도 함께 했다.

윤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22년 5월에는 윤 대통령과 여야 3당 지도부 간 회동이 추진됐다가 결국 불발됐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