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FC가 2경기 연속 역전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지난 11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 3대3으로 비겼다. 0대2로 밀리던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내주며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 11라운드 수원FC전(2대1 승)에서 역전승을 거뒀던 강원은 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며 4승 4무 4패, 승점 16점으로 4위 자리를 유지(12일 오후 2시 기준)했다.
이날 강원은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야고 카리엘로의 투톱 파트너로 이상헌 대신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던 정한민이 선택됐다. 중원도 김이석, 김대우 조합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초반부터 강원은 김승대, 김인균, 배서준으로 구성된 기동력 좋은 대전의 스리톱에 고전했다. 전반 1분 만에 정강민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전반 21분 이준규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했다. 대전의 빠른 역습에 대응하지 못하는 양상이었다.

다행히 강원은 전반 만회골을 터트렸다. 전반 40분 유인수가 집중력을 발휘해 공을 살린 뒤 슈팅을 시도했고 이창근이 막아냈지만 공은 야고의 발에 맞은 뒤 양민혁 앞으로 떨어졌다. 양민혁은 빈 골대로 공을 밀어넣으며 리그 3호 골을 기록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상헌과 조진혁을 투입한 강원은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후반 17분 김대우의 엄청난 전방 압박으로 공을 탈취한 이상헌이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으며 다리 사이로 슈팅,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6경기 만에 나온 이상헌의 리그 8호 골로, 그는 다시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26분에는 경기를 뒤집었다.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야고가 침착하게 슈팅 각을 만든 뒤 골대 구석을 꿰뚫는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야고의 리그 4호 골. 강원은 이후 대전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대역전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대전의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김영빈이 김현우에게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이를 음라파가 성공시키며 결국 3대3으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윤정환 감독은 “역전까지는 좋았지만 마지막에 승리를 지켜내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며 “여러 공격수들이 득점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요즘 실점이 많다. 좀 더 개선해나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원FC 4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황문기와 K리그 4월 이달의 영플레이어로 뽑힌 양민혁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양민혁의 어머니가 양민혁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기 위해 깜짝 등장해 감동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