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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더워지는 기후에 배나무 화상병도 연례행사 되나

숨은 전파 가능성 촉각

◇과수화상병 현장. 사진=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지난 25일 강원지역에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 확진 사례가 발생하면서 감염 전파 차단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홍천의 농가가 사과가 아닌 배나무 재배 농가였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배나무도 과수화상병이 유행처럼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강원지역에서 배나무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것은 원주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강원지역 과수화상병은 2018년 처음 사과나무에서 확인된 뒤 2021년까지 줄곧 사과에서만 발생했지만 2022년과 2023년 원주에서 배나무 발생 사례가 있었다. 원주에 이어 홍천에서도 배나무 화상병이 발생하며, 도내 타 시·군으로의 확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2022년 발생 농가에서 17㎞ 떨어진 곳에서 사과나무 과수화상병이 확진된 뒤 신규 감염 사례가 없던 것을 감안, 인근 농가 중 '숨은 전파'사례가 있을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홍천과 인접해 있는 경기 양평 등에서도 최근 과수화상병이 발생했었다.

농촌진흥청은 평년에 비해 조기에 높아진 기온, 비로 인한 습도와 적은 일조량 등이 발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방제 대책을 진행 중이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정밀예찰로 신속한 방제를 추진하고 있다"며 "사과·배 재배 농가에서도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과수화상병 의심 증상을 발견하면 즉시 농업기술센터 또는 대표 신고 전화로 연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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