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국내 최대규모의 탄광인 태백 장성광업소의 폐광(본보 17일자 2면 등 보도)이 7월1일로 확정됐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17일 서울 석탄회관에서 폐광심의위원회를 열고 석탄공사 장성광업소를 폐광지원 대상광산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석탄공사는 7월1일 산업통상자원부 광업등록사무소에 광업권 소멸을 신청할 예정이다.
태백 장성광업소는 일제강점기인 1936년부터 운영된 국내 최대 탄광으로, 개광 이래 87년간 석탄 9,400만톤을 생산해 국민 연료인 연탄의 수급안정과 지역경제에 기여했다. 석탄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었음에도 현재 415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달 말 폐광을 앞둔 장성광업소에 대한 지원사업은 우선 석탄공사 소속 퇴직 근로자의 생활안정을 위해 폐광대책비와 조기폐광특별위로금을 신속하게 지급하는 것이 우선 고려 대상이다.
폐광대책비의 경우 고시 기준에 따라 최장 41개월에 대한 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당초 계획보다 앞서 폐광한 데 따른 보상책인 조기특별위로금의 경우 최장 37개월치에 대한 임금을 노사합의로 정해진 요율에 따라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금은 심사과정 등을 거쳐 오는 11월께 지급될 예정이다.
또 석탄 채굴로 인해 훼손된 자연환경을 복구하는 광해방지사업에도 주안점을 둔다.

황규연 광해광업공단 사장은 "광업소 폐광 조치에 따른 폐광지역의 충격이 최소화 되도록 후속 경제진흥사업과 환경복구를 위한 광해방지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해광업공단은 폐광지역과 협의해 전남 화순의 바이오·식품 클러스터 조성과 태백의 청정메탄올 제조 중심의 미래자원 클러스터, 삼척의 첨단가속기 기반 의료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사업계획을 수립,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