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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강원대 ‘글로컬대학’ 2년차에도 지지부진… 예산 반납 우려

강원대, 올해 글로컬예산 300억 가량 소진해야 하지만 8억만 배정
강릉원주대와의 통합 일정도 빠듯 … 연말 미사용 예산 반납해야해

강원대의 최대 성과 중 하나로 꼽히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확보한 국비 중 일부를 반납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강원대는 올해 글로컬대학사업 2년차를 맞아 예산 200억여 원과 지난해 이월금 등 총 300억원 가량의 사업비를 소진해야 한다. 하지만 2년차 절반이 지난 현재까지 글로벌인재혁신센터 구축에 8억여 원의 예산을 배정한 것 외에 사업 진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3대 글로컬 사업 중 지역사회와 연계 발전을 위한 ‘지학협력 허브화 사업’은 아직 손도 못 대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또 다른 글로컬대학인 한림대가 지난 5월 글로컬 비전 선포식 전후로 지자체들과 손잡고 지역별 ‘마이크로캠퍼스’를 줄줄이 개소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강원대는 강릉원주대와 함께 지난해 11월 ‘2023년 글로컬대학30 사업’ 본지정 평가에서 최종 선정,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매년 200억 원씩 총 1,000억 원 가량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지난 3월1일 이득찬(산학연구부총장) 단장을 필두로 글로컬대학사업추진단을 발족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글로컬사업은 해마다 교육부 평가를 받아 사용하지 않은 예산은 반납해야 한다. 이 때문에 강원대가 어렵게 국비를 확보하고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채 반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강원대는 강릉원주대와 통합을 과제로 안고 있어 타 대학보다 일정이 빠듯하다는 점도 사업 지연 우려를 높이고 있다.

앞서 지난해 배정받은 1차년도 사업비 역시 강원대와 강릉원주대를 합해 총 80억 원에 달했지만, 이 중 1.1%에 불과한 8,800만 원만이 집행됐다. 이마저도 대부분 인건비로 지출됐고, 나머지 79억원은 올해 상반기 사업 예산으로 이월된 상태였다.

이에 대해 강원대 관계자는 “교육부의 올해분 예산 지급이 늦어지고 있어 사업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빠르면 이달 중 교육부에서 글로컬 실행계획서 심의를 마치고 올해분 사업비를 지급할 것”이라며 “사업비를 받는 대로 올해 예정된 글로컬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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