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강원지역 고속철도망에 3,700억원의 국가 예산이 투입된다.
춘천~속초, 강릉~제진, 여주~원주 등 곳곳에서 수천억대 예산이 동시에 투입되며 강원 전역을 연결하는 순환철도망 완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동해선 철도의 마지막 퍼즐로 꼽히는 삼척~강릉 고속화 철도 사업비가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아 이에 대한 국비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내년 정부예산안에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사업에 국비 1,600억원,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 1,200억원, 여주~원주 복선전철은 918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총 3,700억원으로 SOC 사업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국회 심의 과정에 확보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공격적인 예산 투입으로 춘천~속초 동서고속철은 2027년, 강릉~고성 제진 철도, 여주~원주 복선전철은 2028년 순조롭게 완공될 전망이다.
춘천~속초 동서고속철, 강릉~제진 철도, 여주~원주 복선전철은 모두 최고속도 시속 250㎞로 설계돼 수도권은 물론 전국 곳곳을 고속으로 연결한다.
전국 어디서든 강원도 접근성이 비약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동해선(강원~경북~울산~포항~부산)의 유일한 고속전철 단절구간인 삼척~강릉 고속화 사업은 내년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았다.
강원자치도는 정부에 내년 타당성 조사와 설계비 100억원의 반영을 요청했으나 아직 예비타당성 조사가 끝나지 않아 예산안에 담기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연내 예타를 통과할 경우 국회 심의 단계에서 예산 반영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동해선 삼척~부산은 올 연말, 강릉~고성 제진 구간은 2028년까지 최고 시속 200~250㎞의 고속철도로 거듭나지만 강릉~동해~삼척 구간만 시속 60~70㎞의 노후 구간으로 남아있다. 강원자치도는 1조 3,357억원을 투입해 강릉~동해~삼척 45㎞ 구간을 고속화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정부는 2일 내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강원자치도는 이날 내년 정부예산안에 담긴 강원지역 주요 국비사업과 확보액 등을 공개한다.
특히 관심을 끄는 SOC의 경우 지난해 대비 감액규모가 전국 -3.6%에 달하지만 강원지역 사업은 -0.6% 수준으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