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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이슈]치악산 케이블카 출발은 어디서?…원주 동부권 들썩들썩

각 마을별 유치전 솔솔…소초면 흥양3리 3일 발대식 갖고 선점 나서
소초 학곡리·행구동·반곡동·폐역 반곡역 등 동부권 5개 지역 거론돼
원주시, 기본계획·타당성 용역 추진…내년 상반기 중 출발지점 선정
지역특성 고려한 노선 설정 후 탑승장 결정…최종 확정까지 첩첩산중

◇국립공원 치악산 운해 <원주시 제공>

【원주】원주시가 추진중인 국립공원 치악산 케이블카 조성사업의 출발 위치를 놓고 원주 동부권 지역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각 마을 별로 관광객 유치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사활을 걸 태세다. 일정이 늦어질 경우 자칫 지역 간 갈등으로 비화될 수도 있어 무엇보다 신속한 결정이 요구된다.

■현재까지 5곳 유치전=원주 동부권지역에서는 치악산 케이블카 설치 유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출발지점으로 5곳이 거론되거나 유치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당장에 소초면 흥양3리 마을회(치악산황골엿 마을협동조합)는 다음달 3일 낮 12시 황골경로당 앞에서 치악산케이블카 유치위원회 발대식을 예고했다. 황골엿으로 특화된 마을로, 식당과 카페촌이 형성돼 있어 케이블카 탑승장이 설치되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지역의 학곡리도 유치전에 뛰어들 태세다. 구룡사계곡과 선녀탕, 세렴폭포, 비로봉(해발 1,288m)으로 이어지는 환상의 코스를 품고 있는 마을이다.

여기에 행구동은 통장을 중심으로 유치 서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반곡관설동과 현재 폐역인 반곡역도 케이블카 출발지점으로 손색이 없다는 입장이다. 4만명에 육박하는 혁신도시를 배후로 두고 있는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것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평창 발왕산 관광케이블카 운행 모습. 평창=허남윤기자

■어떻게 고르나=치악산 케이블카 조성은 국립공원 특성을 살피고 기술적인 상황까지 고려해 노선을 결정하는 것이 급선무다. 각 지역에서 유치전에 뛰어든 탑승장 역시 케이블 노선이 정해진 후 결정돼야 할 사안이다. 국립공원에 케이블카 설치는 제약된 요소가 많다. 우선 케이블카 특성을 고려해 직선으로 뻗어야 한다. 또 치악산의 향로봉이나 비로봉 등 주봉으로의 연결이 힘들다. 특히 출발지점에 사유지가 너무 많아도 안된다. 안전에 위협될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문화재나 생물보전지역의 경유도 제한된다.

◇국립공원 치악산 설경 <원주시 제공>

■언제 발표하나=원주시는 2회 추가경정예산으로 기본계획과 타당성 용역을 위한 예산 5,000만원을 확보한 상태다. 연내 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대상지와 노선의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이후 타당성 용역을 통해 가능성 여부를 타진, 내년 상반기 중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시의 계획이 수립되더라도 강원특별자치도의 결정과 환경부, 국립공원공단 등 관련 부처의 판단을 받아야 하는 상황도 숙제다.

장성미 시 관광과장은 "케이블카 자체 특성과 치악산이 국립공원인 점을 고려할 때 먼저 특정 장소를 염두하고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며 "용역 절차가 마무리 되는 내년 상반기 중 경제성 있는 최적의 장소를 선정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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