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풍철을 맞아 등산 인파가 몰리며 도내 곳곳에서 산악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오후 2시3분께 인제 설악산 응봉폭포 인근에서 등산객 A(78)씨가 20m 아래 계곡으로 추락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헬기를 통해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낮 12시2분께 원주 치악산 비로봉에서 B(62)씨가 등산을 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심정지 상태에 빠진 B씨는 비번날을 맞아 인근에서 산악구조대 봉사 활동을 하던 119구조대원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헬기로 병원에 이송됐다.
인제 설악산 봉정암에서도 이날 오전 7시1분께 등산객 C(여·49)씨가 발목을 접질렀다가 119산악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지난 19일 밤 9시께 속초항 인근에서 카니발 승합차가 청초호에 빠졌다. 해경은 부두 안벽 타이어에 매달려 있던 40대 D씨와 차량 앞좌석에 있던 부인 40대 여성 E씨, 아들 10대 F군을 구조했다. 해경은 앞좌석에 탑승해 있던 F군이 다이얼식 기어를 잘못 조작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8시9분께 춘천시 우두동의 한 농로에서는 70대 G씨가 몰던 코나 승용차가 후진을 하던 중 밭으로 돌진해 밭일을 하던 80대 H씨를 치었다. 이 사고로 H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이어 같은 날 낮 12시34분께 춘천시 퇴계동의 한 편도 3차선 도로에서 태권도장 승합차가 개폐기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개폐기가 파손되면서 퇴계동 일대 40호의 전력 공급이 끊겼다가 3시간여만에 복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