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교 77주년을 맞은 강원대가 강원특별자치도 거점국립대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대학 자체의 혁신을 통해 산학협력 역량을 제고하고 자치단체와의 끊임없는 협업과 소통을 통해 지역경쟁력을 높이면서 강원지역 최고의 대학을 넘어 글로벌 유수의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역 주력산업과의 연계=강원특별자치도의 주력산업으로 정의할 수 있는 산업군은 바이오·IT·정밀의료·디지털헬스케어·에너지 등이다. 국가거점대학인 강원대는 ‘지역과 상생하는 대학’으로 강원특별자치도의 지역적 특성 등을 고려한 고부가가치 산업을 자치단체 등 지역사회와 함께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미래의 강원도가 더 이상 변방이 아닌 수도권과 같은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역의 주력산업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특화분야의 사업을 수주해 함께 노력해 나가고 있다.
그동안 산학협력 역량이 꾸준히 성장한 강원대는 여러 지표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강원대 산학협력단은 대학정보공시 지표 중 운영계산서를 살펴보면 전국 10위권대의 역량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 사업에 강원대 교수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산학협력단과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다양한 사업 선정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교원의 전공을 살펴보면 절반 이상이 지역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대학의 중요한 축인 교원의 역량이 지역산업과 결을 같이 하고 있다는 의미다. 상당수의 연구 성과들이 지역산업과 연결돼 연구성과물의 기술사업화가 진행되고 있다.

■바이오 혁신의 중심, 강원 춘천 강소특구=강원특별자치도는 지역 일자리 창출과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바이오 헬스케어’를 중요한 산업으로 선정했다. 이는 정밀의료와 같은 미래 첨단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지역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강원비전 2040’의 일환이다. 또 최근 춘천시는 홍천군과 함께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돼 춘천형 첨단 지식산업 클러스터와 전략산업 고도화를 통해 바이오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에 강원대는 강원특별자치도·춘천시와 협력해 2022년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강소연구개발특구 사업에 선정됐다. 이는 전국 13번째 사례로 바이오, 의약, 신소재 분야의 기업들을 지원이 중점이다.
강원대는 강원춘천 강소특구 기술 핵심기관으로, 후평일반산업단지, 거두농공단지, 남춘천일반산업단지 등 배후 공간을 마련해 바이오 연구개발특구의 기업 혁신 생태계를 육성하고 공공기술 사업화를 촉진,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기술사업화 자금, 인프라 및 세제 혜택, 규제 특례 등 다양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강원춘천 강소특구의 지원사업은 양방향 기술 발굴 연계 지원사업, 혁신 네트워크 운영 사업, 이노폴리스 캠퍼스 사업, 지역특성화 육성 사업 등 크게 네 가지다.
먼저 양방향 기술 발굴 연계 지원사업은 바이오 의약 신소재 분야의 공공기술 수요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기술 상용화를 촉진하는 것이 목표다. 이 사업은 기술 기업을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발굴된 기술을 사업화하거나 이전할 수 있는 도내 기업과 연결해 후속 지원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이를 통해 지역 내 기업들이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2년 간 기술이전 및 출자 125건, 연구소기업 설립 24건, 유망 기술 발굴 278건의 실적을 냈다.
혁신 네트워크 운영사업은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을 비롯해 강원대 병원, 한림대 병원 등 연구소 및 특구 내 입주기업 등 혁신주체 간 네트워크를 구성 및 운영해 사업화 지원 연계, 기업 수요 매칭 및 지원, 타 특구 간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노폴리스 캠퍼스 사업은 공공기술을 통해 사업화하고자 하는 예비 창업자에 대한 창업 기획 및 사업 아이템 검증 등으로 기술창업을 지원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규창업 47건, 신규고용 60명 창출, 투자 유치 34억원 등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는 기술 핵심기관(강원대)이 교원 창업기업 수와 매출액 부문에서 전국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역 특성화 육성사업 지원은 지역 내 기업의 애로기술해결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구 내 입주한 연구소기업 및 특화분야 기업 대상으로 기술 특성화 지원 126건을 진행했고, 기업 매출액은 247억원에 달했다.
이같은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강원대는 KNU 콜라보 플랫폼 시스템을 구축해 기업정보를 실시간 파악하고, 기업의 애로사항 및 필요사항 등을 1대1로 관리하고 있다. 또 기술창업활성화 및 성장 촉진을 도모하기 위해 Pre-Bi(KNU 스타트업 큐브) → BI(창업보육센터) → Post-BI(캠퍼스 혁신파크)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맞춤형 모듈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강원춘천 강소특구의 기술핵심기관인 강원대는 2022년부터 '산학연혁신허브'를 조성 중이다. 2026년에 완공될 예정이며, 지역 기업과 예비 창업자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우수한 공간을 제공하고, 산학협력 및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입주 기업에게는 법인세, 재산세, 취득세 등의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대학 내의 복지 및 문화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캠퍼스 혁신파크=강원대는 지역인재 양성과 산학협력, 평생교육, 지역 현안문제 해결에 이르기까지 지역사회와의 다양한 협력사업을 통해 ‘지산학(地-産-學) 협력’ 혁신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특히 2019년 8월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에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국·공립대학 중 유일하게 선정돼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혁신성장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원대 캠퍼스 혁신파크는 ‘혁신적 포용성장을 주도하는 지역발전 플랫폼’을 비전으로, ▲Open Campus(대학의 자원을 지역과 공유하는 도시첨단 산업단지 조성) ▲Idea Campus(혁신 아이디어 기반의 ‘Lab-to-city’ 기업육성 플랫폼 구축) ▲Collabo Campus(사람-기업-공간을 포용하는 산학협력 생태계 조성) 등 3대 목표의 실현을 통해 개방형 산학협력 환경을 조성하고 향후 강원도 지역혁신 거점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캠퍼스 혁신파크 추진 경과=강원대는 대학이 보유한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Open Campus’ 발전전략에 기반해 강원대 동문 인근에 ‘캠퍼스 산학단지’ 구축을 계획하고, 2016년부터 현재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캠퍼스 혁신파크에 앞서 2018년 11월에 조성된 컨테이너 창업단지인 ‘KNU 스타트업 큐브(K-큐브)’는 약 53억원의 예산을 투입, 강원도 최초 ‘신기술창업집적지역’으로 선정됐으며, 현재 강소특구지원센터, 기술지주회사, 메이커스페이스 등 기업지원기관을 비롯해, 연구소기업 및 창업기업 39개사와 학생창업동아리 13개사가 입주해있다. 2021년 1월에는 국토교통부에서 66,500㎡ 규모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부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했고, 2023년 7월에 1단계 사업으로 2만8,217㎡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을 완료했다.
강원대 캠퍼스 혁신파크 1단계 사업인 ‘산학연혁신허브’는 2026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1만4,765㎡의 부지에 지상 8층 규모로 건립되며 총 사업비 약 553억원(국비 190억5,000만원, 지방비 74억원, LH 288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산·학·연 혁신 허브에는 데이터·바이오·정밀의료 분야 등 150개 이상의 첨단산업 기업을 유치하고, 약 1,5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또 ‘캠퍼스 혁신파크 2단계 사업’을 통해 강원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대학 특성화분야 융‧복합 산업단지 및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지식산업센터와 연구시설, 문화·복지 복합시설 등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강원대 캠퍼스 혁신파크는 2022년 5월 강원춘천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2024년 6월 춘천홍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부지 지정에도 포함됐다. 이를 계기로 강원대는 강원지역의 첨단바이오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며 기업 유치, 창업 활성화 등 혁신파크 성공모델 창출 및 주변 산업단지 네트워크 확산으로 국가 거점 국립대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지역혁신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

■캠퍼스 혁신파크 기대효과=‘캠퍼스 혁신파크’를 비롯한 강원대의 ‘지학(地-學) 협력’은 혁신기업과 우수 인력을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전망이다. 훌륭한 청년인재들이 흔쾌히 찾아와서 일하고(work), 살고(live), 즐길 수(play)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강원대는 캠퍼스 내 ‘도시첨단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지역 기업과 (예비)창업자들에게 우수한 입지와 입주공간을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며, 각종 특구‧세제혜택과 더불어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청년⸱학생들의 창업문화 확산에 나선다.
캠퍼스 혁신파크는 일상적인 생활공간과 기업공간을 포함한 상시적 현장밀착형 산업단지로, ‘교육-R&D-취·창업’이 연계된 산학협력 선순환 모델로 조성된다. 이를 통해 청년들은 정주여건이 우수한 도심에서 학업과 동시에 기업 인턴십, 현장실습을 경험함으로써 지역 내 취·창업률과 정착률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기술사업화 성과, 교원창업 전국 1위=강원대 교수 및 학생들의 창업열기는 매우 뜨겁다. 이러한 결과는 전국대학 교원창업 수 1위를 차지하며 입증됐다. 강원대 내에 약 80여개사의 교원창업기업이 있다. 전체 교수 12명 중 한명은 창업을 했다는 것이다. 매우 높은 수치다.
강원대는 '2024년 대학정보공시'에서 '교원 창업 기업 수'와 '창업 매출액' 부문에서 전국 1위를 달성했다. 대학정보공시는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해 매년 전국 대학의 주요 교육·연구 지표를 공개하는 제도다.
강원대는 교원 창업기업 수에서 2021년 12개(8위), 2022년 14개(6위)를 기록했으며 2023년에는 21개로 약 50% 증가하며 전국 1위에 올랐다.
창업 매출액은 2021년 1억8,700만원(9위), 2022년 3억9,400만원(6위)에 이어 2023년에는 8억1,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5% 급성장하며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강원대는 '강원춘천강소특구지원사업',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사업(BRIDGE 3.0)', '창업중심대학사업' 등 다양한 산학협력 사업과 연계해 창업 준비부터 기업 설립, 투자 유치까지 전주기적 창업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2022년에는 강원대 교원 창업기업인 ‘에이프릴바이오(대표: 차상훈 의생명과학대학 교수, 시총 5,000억원)가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면서 대학 창업의 성공적인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장철성 강원대 산학협력단장은 “지산학협력을 통한 혁신 생태계 구축과 교원 창업의 성장은 대학의 혁신적인 기술과 연구 성과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며 “창업 활성화와 지역 및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원RISE 출범과 강원대의 역할=강원RISE가 출범하면서 대학사회 및 지역사회 연구역량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각 광역단위별 출범하는 RISE체제에서 각 국가거점대학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강원대는 산학협력단을 중심으로 RISE TF구성 등을 통해 향후 대응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글로컬사업을 통한 강원대와 강릉원주대 간 통합 등으로 가까운 미래에 강원대의 역할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는 지역사회 발전과 지역대학의 성장에 강원RISE와 강원대 간 유기적인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강원대의 성장이 강원RISE의 성공적인 정착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최근 강원대 산학협력의 역량이 전국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고, 새로운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기 위한 의지가 강한 만큼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의 성장이 실리콘밸리를 만들고, 그 창업기업들이 자산가치 세계 1, 2위를 차지하는 모습은 훌륭한 사례가 될 것이다. 강원대 산학협력의 혁신이 강원대와 지역을 선도해 지역거점국립대인 강원대가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에서 벗어나 ‘퍼스트 무버(fisrst mover)’로 탈바꿈하는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
정재연 강원대 총장은 “지역사회 내의 다양한 기업의 창업, 타지역으로부터의 이전 등 기업환경 개선은 강원대가 진정한 명문대로서의 역량을 갖추어나가는데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기업하기 좋은 강원도에 다양한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지자체 및 지역혁신기관과 협력하고, 다양한 기업 지원사업을 공동 발굴헤 지원하고 교육, 취업, 창업이 연계된 대학과 지역 맞춤형 산학협력 선순환 모델을 구축해 특구의 발전과 지역 정착률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동기획: 강원대 산학협력단·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