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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2보]매우 강한 21호 태풍 '콩레이' 북상…한반도 간접 영향권 여부 '촉각'

열대성 폭풍 트라미 상륙에 베트남 비상…필리핀 사망·실종자 130명 육박

◇10월 28일 오전 4시 기준 21호 태풍 콩레이 위성사진

강한 세력을 지닌 제21호 태풍 '콩레이'(KONG-REY)가 타이완 타이베이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타이베이는 제주와 960km 떨어져 있어 태풍 '콩레이' 간접 영향권에 들 수 있다. 따라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는 이날 오전 8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000km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9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25m/s, 시속 90km/h로 북진하고 있다.

태풍 콩레이는 오는 31일께 태풍 강도 '매우 강'으로 세력을 키워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54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21호 태풍 '콩레이'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산 이름이다.

◇열대폭풍 트라미가 강타한 필리핀[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필리핀을 강타한 열대성 폭풍 '트라미'로 베트남에 비상이 걸렸다.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트라미가 중부 지역에 상륙해 폭우와 강풍, 홍수와 산사태를 일으킬 것으로 보고 긴급 대응에 나섰다.

베트남 기상청은 28일까지 꽝빈성과 꽝남성 등에 최대 700㎜에 달하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당국은 재난 대응 임무를 수행하는 인력 외에는 외출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고 선박 출항도 금지했다. 주요 관광 시설 운영이 중단됐으며, 저지대 주민들은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했다.

베트남 민간항공청(CAAV)은 28일까지 다낭 국제공항, 트어티엔후에성 푸바이 국제공항, 꽝빈성 동호이 공항, 꽝남성 추라이 공항 등 중부 지역 주요 공항 4곳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낭은 한국인이 많이 찾는 베트남 중부 대표 관광도시다. 다낭 공항은 28일 오전 4시까지 폐쇄된다.

푸바이에는 세계 최대인 선둥 동굴이 있고, 추라이는 다낭 인근 유명 관광지인 호이안과 인접한 곳이다.

베트남에 앞서 필리핀에서는 트라미로 인해 85명이 산사태 등으로 목숨을 잃었으며, 41명이 실종 상태다.

고립 지역에 대한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필리핀과 베트남은 지난달에는 슈퍼태풍 '야기'로 심각한 피해를 봤다.

필리핀에서 40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베트남 사망자는 323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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