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씨가 '혼외자 출산 논란' 이후 첫 공식석상인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해 박수를 받은 배우 정우성에 대해 "좌파무죄 우파유죄"라고 비판했다.
그는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좌파들은 나도 혼자 애 셋 키우는데 격려의 박수 좀 쳐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씨는 "나한테는 혼자 애 키우는게 자량이냐는 둥, 가정 하나 못키지는 사람이 엄마냐는 둥 비판하더니 이젠 육아에 있어서도 난리다"라고 지적했다.
정 씨의 이같은 반응은 그동안 정우성이 보여준 행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우성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최서원 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지면서 탄핵 여론이 들끓자 이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정치적으로 진보 인사로 분류되며 보수 진영의 공격을 받아왔다.
한편,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청룡영화상 시상식에는 최다관객상 부문 시상자로 정우성이 황정민과 함께 참석했다.
모델 문가비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출생한 사실이 공개된 이후 첫 공식석상이었다.

정우성은 자신이 주연한 천만 관객 영화인 영화 '서울의 봄'의 수상 사실을 전한 뒤, 굳은 표정으로 "우선 '서울의 봄'을 관람해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저는 오늘 '서울의 봄'과 함께했던 모든 관계자에게 저의 사적인 일이 영화에 오점으로 남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저에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셨던 모든 분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관객 석에 있던 영화배우들과 관객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하지만 이로 인해 온라인 상에서는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우성이 직접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사과와 함께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격려의 박수는 당연하다는 반응이 나왔으나, "혼외자를 낳고 결혼을 통해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은 물론, 다른 여성들과의 만남 사실도 온라인 상에 유포된 상태에서 박수를 받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한 반론 의견이 제기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