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버스터미널의 올해 상반기 이용객이 5년 전보다 40% 이상 감소했다.
8일 전국여객자동차터미널사업자협회(터미널협회)에 따르면 도내 매표 전산망이 설치된 34곳의 시외·고속버스 터미널의 상반기 월평균 이용객은 65만2,13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월평균 이용객 110만9,981만명의 60% 수준도 되지 않는다.
이용객 감소로 터미널의 매출(매표 수입금)도 급감했다. 도내 시외·고속버스 터미널의 월평균 매출액은 올해 상반기 9억299만221원(시외 7억5,065만7,019원, 고속 1억5,233만3,202원)으로 2019년과 비교하면 26.2% 줄었다.
지하철과 경전철 등 버스보다 빠른 광역교통 접근성이 높아지고 버스를 대체하는 교통수단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상황이 이렇자 2020년 38곳이었던 도내 터미널은 2021년 원주고속터미널이 경영 악화로 시외버스터미널과 통합된 것을 비롯해 2022년에는 평창 대화터미널도 경영난으로 폐업하면서 현재 36곳으로 줄었다. 남는 터미널 중에서도 영월 상동터미널과 고성 대진터미널은 버스 운행이 중단됐다.
터미널협회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와 감소가 심각한 지역의 터미널은 인구소멸 대응 기금을 활용한 국고 지원 또는 공영화 추진 등을 통한 공공성 유지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