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를 맡고 있는 40년 지기 석동현 변호사가 "왜 이렇게 무리수를 쓰는지 이해 불가"라면서 지난 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 시도를 비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시간 저는 변호인 접견을 위해 구치소로 가고 있는 중"이라면서 교통편으로 이동 중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석 변호사는 "현직 대통령을, 어제 오후부터 공수처 검사 수사관들이 찾아와 구치소 내 조사도 아니고, 신변 경호 보장도 없는 자기들 사무실로 강제로 데려가 조사하겠다고 6시간 이상이나 머물면서 시도했다"면서 "오늘 오전에 다시 또 그런 시도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인 접견 등을 통해 부당한 강제구인을 막고 오늘 오후 2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변론법정에 출석해서 필요한 진술을 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20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강제구인을 시도했지만, 윤 대통령의 완강한 거부로 약 6시간 만에 철수했다.

윤 대통령의 1차 구속기간(10일)이 오는 28일 만료될 것으로 예상돼 대면조사가 시급한 상황에서 공수처가 행동에 나선 것이다.
공수처의 이같은 시도는 지난 15일 체포된 윤 대통령이 여러 차례 조사를 위한 출석 요구에 불응했기 때문이다.
공수처는 재차 강제구인 등을 포함한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2시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출석할 예정이기 때문에 오전에 공수처가 다시 강제구인을 시도하기는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