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60만
경제일반

엇갈리는 주택시장 전세가율… 아파트 상승, 빌라는 약세

도내 아파트 전세가율 8개월 연속 상승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했지만 전세값은 올라
빌라 전세가율은 지난해 8월부터 보합세 등 약세

사진=아이클릭아트

올해도 아파트 매매시장 한파가 이어지면서 강원지역 아파트 전세가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전세사기 후폭풍이 거센 빌라 시장은 전세기피 현상과 월세전환으로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1월 도내 아파트 전세가율은 전월대비 0.12%포인트 오른 76.8%로 집계됐다. 도내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연속으로 증가하고 있다.

아파트 전세가율이 오르는 원인은 금융기관의 대출 규제와 탄핵 정국 여파로 매매시장이 상대적으로 침체한 영향이 크다. KB 조사 기준으로 지난달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은 0.5% 하락했지만 전셋값은 1.2% 올랐다.

이에 비해 연립주택의 전세가율은 72.2%로 지난해 7월부터 보합세를 이어오고 있다. 또 5년전인 2020년 전세가율 74.3%보다는 2.1%포인트 떨어졌다.

빌라 전세가율 하락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과 임대사업자의 임대보증금보증 가입 요건을 강화한 영향도 있다. 빌라 매매값이 하락한 상황에서 공시가격의 126% 수준으로 강화된 보증 가입 요건을 맞추기 위해 전세 보증금을 낮추는 임대인들이 많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빌라의 전세가율 하락은 보증금 미반환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아파트 전세가율 상승이 지속되면 갭투자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전세가율 상승 현상이 이어지면 과거의 ‘묻지마 투자’가 재현될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