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한국관광은 더욱 개성적이고 다채로워진 여행의 색채를 가미하는 것이 특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관광산업의 주요 흐름을 담은 키워드로 ‘S.P.E.C.T.R.U.M’을 제시했다. 스펙트럼에 담긴 올해 관광 트렌드를 키워드 중심으로 살펴본다.
지역 관광산업 기반 구축(Sustainable Regional Tourism Efforts)
89개 기초자치단체가 인구 감소지역으로, 18곳이 관심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인구소멸 위기다. 이에 각 자치단체별로 관광을 중심으로 하는 생활인구 확충에 눈을 돌리고 있다. 디지털 노마드 수요에 따른 워케이션과 블레저(업무+여가), 지역특화형 디지털노마드비자 등 지역 관광사업 활성화 방안이 추진된다.
반려동물 친화 관광(Pet-Friendly Tourism)
나홀로 여행객 4분의 1이 반려동물과 여행한다. 구글 트렌드에서도 애견 동반여행 검색이 급증하는 추세다.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60억달러를 훌쩍 넘어선 상황에서 관광시장의 변화를 추구한다.
한류 산업 확장·다변화(Expansion of Hallyu Industry)
K-팝과 드라마 중심의 한류가 예능, 웹툰, 뷰티, 패션, 게임, 예술 등 전 장르에 걸쳐 영향력을 미치는 시대다. ‘한류 콘텐츠를 접한 후 관광’에 나선 외국인이 32.1%에 달하는 시점에서 K-컬처 체험 인프가 확충이 현안으로 꼽힌다.
미식 여행(Culinary & Gourmet Travel)
한식의 대중화, 다양한 형태의 미식 여행이 대중화되는 추세다. 넷플릭스 인기 프로그램인 ‘흑백요리사’의 화제성도 주목한다. 특히 지역의 강점을 십분 활용한 ‘로컬푸드’와 여행의 결합이 관건이다.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미식 여행’은 올해 관광 트렌드 발현 가능성 1위, 사업 중요도 기준 3위에 랭크됐다.
AI 기술 활용(Tech-Driven AI Advancements)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대세다. 관광산업에도 AI 기반 맞춤형 여행 서비스가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어 준비가 철저해야 한다. AI가 개인 취향을 고려한 여행 일정을 제공하는 만큼, 온라인 서비스 강화가 시급하다.
맞춤형 웰니스 치유 여행(Revitalizing Wellness & Healing Travel)
장수에 포커스를 둔 휴양과 웰빙리트리트 프로그램(건강진단 맞춤형 웰니스 프로그램), 여행의 접목도 올해 기대되는 부문이다.
관광공사는 ‘우수 웰니스관광지’로 지난해까지 77곳을 선정하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는 대목이다. 국제 웰니스 시장은 올해 1조1,276억달러 규모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디지털 시대, 개인 편리성 강화(Unprecedented Digital Trasnformation)
디지털 전환(DX)은 지난 10년여에 걸쳐 관광업계에 제기된 트렌드다. 올해는 기술과 융합한 트래블 테크, 모바일 간편결제 등 수요 증가, 실시간 통·번역 체계 발달 등으로 여행 언어장벽의 해소가 기대된다.
로컬리즘 추구(Meaningful Local Experiences)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로컬관광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로컬에 대한 경험과 로컬푸드, 공정관광 등 관심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자치단체별로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등 로컬관광 콘텐츠 생산자 발굴 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