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천】강원특별자치도내 유일의 고등학교 여자축구부인 화천정보산업고 축구부가 창단 20년 만에 해체됐다.
화천군체육회와 정보산업고는 화천지역의 사랑을 받고 화천군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 온 정산고 여자축구부가 사실상 해체됐다고 12일 밝혔다.
정산고가 교육부 지정 디지털 분야 마이스터고로 전환을 추진하면서 축구부 운영이 어려워 해체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산고는 오는 2027년을 목표로 마이스터고 전환을 진행하고 있으며 화천뿐 아니라 전국 단위로 140명 정도 학생을 모집, 전원 기숙사에서 생활하도록 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축구부에는 16명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3학년 4명은 졸업을 하고 10명은 이미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으며 나머지 2명 역시 전학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축구부 신입생은 모집하지 않았다.
군은 축구부 운영을 위해 매년 1억3,000만원을 교육경비로 지원하고 군체육회는 감독, 운전기사 인건비와 버스 운영비를 지원해 왔다. 또 도체육회는 코치 인건비를 지원해 왔다.
정산고는 지난 2005년 여자 축구부를 창단했으며 그간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고등학교 여자 축구에서 상위권을 유지해 왔다.
송호관 군체육회장은 “정산고에 여자축구부가 있어 여자축구연맹전 등 다양한 전국 대회를 유치하는데 도움이 되고 상경기에 보탬을 줬다”며 아쉬워했다.
이양주 정산고 교장은 “축구부 해체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디지털 분야 마이스터고로 전환해 지역의 사랑을 받는 학교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