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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2차 교통사고 치사율 일반사고 대비 6.5배

1톤 트럭과 승용차 추돌 1차 사고…승용차 운전자 사망
현장 목격해 수습 도우려던 60대 뒤따르던 SUV에 치어
2차사고 치사율 54.3%…일반사고는 평균 8.4% 불과
고속도로 등 주행속도 빨라 전방상황 발견시 이미 늦어

◇지난 11일 오후 8시20분께 강원도 영월군 남면의 각한터널에서 1톤 화물차와 쏘나타 승용차가 추돌했다. 이 사고를 목격한 60대 남성 A씨와 50대 남성 B씨는 차에서 내려 사고 수습을 도우려고 현장으로 이동하던 중 뒤따르던 SUV 차량에 치었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자동차전용도로나 고속도로에서의 2차 교통사고 치사율이 일반사고의 6.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사고나 고장 발생시 우선 안전을 확보한 이후 신고나 사고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오후 8시20분께 강원도 영월군 남면의 각한터널에서 교통사고를 목격한 60대 남성 A씨와 50대 남성 B씨가 차에서 내려 사고 수습을 도우려고 현장으로 이동하던 중 뒤따르던 SUV 차량에 치었다. A씨는 숨졌고 B씨는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앞서 인근 도로에서 1톤 화물차와 쏘나타 승용차의 추돌사고 후 승용차에서 불이 난 것을 보고 도움을 주기 위해 차에서 내렸다. 이 사고로 쏘나타 운전자 60대 C씨 역시 숨졌다.

이처럼 2차 사고는 먼저 발생한 사고나 고장시 뒤따르던 차량이 미처 보지 못하고 사람이나 차량을 추돌해 발생한다. 특히 자동차전용도로나 고속도로는 주행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전방 상황을 발견했을 때에는 이미 늦어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21~2023년 3년간 고속도로 및 자동차전용도로에서의 2차 교통사고 사망자는 연평균 27명으로 전체 사망자 474명의 17%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고속도로 2차 사고의 치사율은 54.3%로 일반사고 평균(8.4%)의 6.5배 가량 높았다.

전문가들은 2차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고나 고장이 발생했을 때 운전자의 행동 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강원본부 이윤형 부교수는 “사고 또는 고장 시 비상등을 켜는 등 우선 차량의 이상을 알리고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신고 및 조치를 해야 한다”며 “운전자도 예상하지 못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거리 준수와 방어운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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