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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양구 수입천댐 신설 보류··· 전국 9곳 기후대응댐 확정

환경부 제1차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 의결
삼척 산기천댐 등 실설댐 2034년께 완공 전망

◇양구 수입천댐이 건설될 경우 수몰이 예상됐던 수입천 전경

지역사회의 거센 반발에 정부가 양구 수입천댐 추진을 보류했다. 삼척 산기천댐은 신설이 확정됐다.

환경부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를 열고 기후대응댐 후보지를 반영한 제1차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을 의결했다. 정부가 새로 댐을 지을 곳을 확정하고 추진을 결정한 것은 2012년 12월 댐 건설 장기계획을 내놓은 후 13년 만이다.

이날 확정된 댐 후보지는 9곳으로 삼척 산기천댐을 비롯해 아미천댐(경기 연천군), 용두천댐(경북 예천군), 고현천댐(경남 거제시), 감천댐(경북 김천시), 가례천댐(경남 의령군), 회야강댐(울산), 운문천댐(경북 청도군), 병영천댐(전남 강진군)이다. 이들 댐은 2035년께 완공될 전망이다.

당초 환경부가 제시한 댐 후보지(안)에 포함됐던 양구 수입천댐은 옥천댐(전남 순천), 단양천댐(충북 단양) 등과 함께 추진이 보류됐다.

◇그래픽=연합뉴스.

환경부는"댐의 필요성은 인정되나 관련 기초 및 광역지자체 등과 공감대가 형성될 때까지 추진을 보류한다"며 "향후 협의체가 구성되면 관련 절차를 통해 댐 후보지로 지정할지 결정하겠다"고 했다.

양구 수입천댐은 정부 발표 직후부터 지역사회의 반대에 부딪혔다. 정부는 총저수량 1억톤 규모로 수입천댐을 조성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수도권 물 공급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정부가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고 지역사회의 존립을 위협한다며 반대 집회를 개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해 왔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지역 공감대를 바탕으로 댐을 추진하겠다"며 "댐이 기후변화 대응뿐 아니라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흥원 양구군수는 "환경부가 수입천댐 건설과 관련 보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양구 주민들은 건설계획 자체를 백지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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