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놀이 등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최근 강원지역에서 교통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예방을 위한 홍보활동 및 교통법규 위반행위에 대한 대대적 단속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지난 8일 오후 5시38분께 국도 5호선 홍천군 북방면 부사원리에서 트럭과 SUV가 정면 충돌했다. 이 사고로 봉고 트럭 운전자 A(62)씨가 중상을 당했고 SUV 운전자B(66)씨와 동승자 2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경찰은 중앙선 침범에 따른 사고로 추정하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밤 10시4분께 춘천시 근화동 소양강스카이워크 인근도로에서는 레이와 말리부 차량이 부딪치며 레이 승용차 운전자인 C(48)씨가 숨지고 말리부 운전자 D(39)씨는 가슴을 다쳤다. 한 차량이 돌발상황에 핸들을 꺾으며 마주오던 차량과 사고가 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7일 오전 9시18분께 지방도 70호선 춘천시 남산면 도로에서 그랜저 승용차와 25톤 덤프 트럭이 충돌했다. 그랜저 승용차 운전자 G(67)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덤프 트럭 운전자 H(56)씨가 부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본격적인 봄나들이가 시작되는 4월부터 여름에 접어드는 6월까지 교통사고 발생과 사망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2024년 3년간 1월~3월 월평균 교통사고는 415.4건,사망자는 9.6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4월~6월은 월평균 교통사고 524.8건, 사망자 10.6명 등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졸음운전 사고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속도로나 일반 도심보다 상대적으로 안전시설이 부족한 지방도에서의 사고 발생이 많아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박병현 강원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낮시간 취약구간 알림(사이렌) 순찰, 스팟 이동단속 등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