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60만
스포츠일반

AFC챔스 홈경기 개최 두고 강원FC와 춘천시 충돌

강원FC “춘천, ACL 개최 의지 있는지도 모르겠다. 명확하게 의사 표현 해달라”
춘천시 “춘천이 먼저 실무 회의 제안했다. ACLE 개최 위한 협의 임할 것”

◇17일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 다목적실에서 성명문을 낭독하고 있는 김병지 대표이사. 사진=강원FC 제공

속보=AFC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춘천 홈경기 개최 여부(본보 지난 16일자 10면 등 보도)를 놓고 강원FC와 춘천시가 충돌했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17일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 다목적실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홈경기 개최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과 같이 구단 경영이 어려워질 시 강릉 단독 개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강원FC는 이날 처음으로 “춘천시가 개최 부담금 8,000만원 부담이 어렵다면 구단이 직접 부담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김병지 대표는 “현재 유력 개최지인 춘천시가 예산과 시설 문제로 확답을 미루고 있다”며 “오는 5월2일 AFC 개최지 제출 마감에 맞춰 준비하려면 다음 주 초까지는 춘천시의 분명한 입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원도 내에서 가능한 유일한 도시는 춘천이며, 개최 의사만 있다면 어떤 부담도 떠안겠다”고 거듭 강조하며 “ACL 경기장 개최를 위한 춘천시의 전제조건을 보면 ACL 홈경기 개최를 원하는 것인지 하지 않을 핑계를 찾는 건지 모르겠다. 춘천시가 ACL 개최 의사가 없다면 내년 K리그1 개최 의지는 있는지도 구단은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춘천의 K리그1 홈경기는 6월13일 종료되며, ACL 첫 경기는 9월16일로 예정돼 있기에 그 사이 충분히 시설 개선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AFC 규정에 부합 여부는 춘천시가 아닌 AFC가 판단할 사안”이라고 분명히 했다. 또 “지금은 춘천시와 함께 AFC를 이어 설득해야 할 시점인데 오히려 구단이 춘천시를 설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강릉시와 춘천시의 차이는 사실 많이 상당했다.경영의 어려움이 많이 있었다. 관중수, 판매 수익, 경기장 관리 등 2025년 현재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건 지표로 나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춘천시는 강원FC가 실무 논의가 본격화되기 전 일방적으로 입장을 발표한 것에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김병지 대표가 ACLE 개최와 직접 관련이 없는 관중 수, 시즌권 판매량 등을 비교 언급한 것은 강원FC 붐 조성을 위해 노력해온 춘천시와 시민들을 폄훼한 것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춘천시는 “지난달 28일 강원FC로부터 ACLE 개최 의사를 회신해달라는 A4 용지 1장의 문서를 받았고 지난 9일 추가 문서 접수 이후 춘천시가 실무 회의를 먼저 제안했다”며 “지난 16일 열린 회의에서 자료를 처음 공유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년 강원FC에 7억2,000만원의 개최 지원금을 내고 있고, ACLE 개최를 위해 필요한 4~5억원의 추가 지원금은 시의회 심의 등 행정 절차를 따라야 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춘천시는 “시민과 축구팬들을 위해 ACLE 개최를 위한 실무 협의에 임할 것”이라며 “강원FC 역시 성의 있게 협의에 임해야 한다”고 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