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과 춘천의 대결에서 강릉이 웃었다.
강릉시민축구단은 지난 10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5 K3리그 8라운드 ‘강원 더비’에서 춘천시민축구단을 2대1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시작부터 빠른 템포로 몰아붙인 강릉은 전반 36분 김대중의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골의 기쁨이 채 가시지 않은 1분 뒤에는 외국인 공격수 까레카가 연속골을 터리며 전반을 2대0으로 마무리했다. 강릉은 짧은 시간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주도권으로 끌어왔고, 이는 승부의 흐름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됐다.
춘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75분 이동권이 상대 수비 뒷공간을 공략해 오른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성공시키며 추격에 불을 붙였다. 이후에도 총공세를 펼쳤으나 강릉의 황한준 골키퍼의 잇따른 선방에 막혔다.
경기 내용 면에서는 춘천이 점유율 55%, 슈팅 11개(유효 7개), 코너킥 5개를 기록하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그러나 강릉 골키퍼의 6차례 선방과 수비 집중력에 막혀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다. 반면 강릉은 단 4개의 슈팅 가운데 2개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효율적인 축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날 승리로 강릉은 리그 8경기 만에 첫 승을 기록, 1승4무3패(승점 7)로 11위에 올라섰다. 분위기 반전과 함께 시즌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반면 춘천은 3승5패(승점 9)로 10위에 머물렀다.
한편 양 팀은 각각 17일 부산아이파크B(춘천), 파주시민축구단(강릉)과 다음 라운드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