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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숙소 단체예약 후 잠적…대선 앞두고 ‘민주당 사칭’ 노쇼 피해 잇따라

춘천·철원 숙박업소에 단체예약 후 잠적
“민주당 홍보실장” 사칭해 3박 연장도
도당 “당직자 아냐…사실관계 파악 중”

사진=연합뉴스

속보=6·3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를 사칭해 유세물품을 허위 구매(본보 지난 12일자 3면 보도)하거나 숙박업소를 예약한 뒤 나타나지 않는 ‘노쇼(no-show·예약 부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춘천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유세단’을 가장한 예약팀의 노쇼로 피해를 봤다. 전체 22개 객실 중 3인실과 2인실 대부분을 잡아놓고 나타나지 않은 이들 때문에 A씨는 정작 단골손님을 받지 못하고 돌려보내야 했다.

해당 예약자는 지난 10일 숙박업소에 전화를 걸어 자신을 ‘민주당 홍보실장’이라고 밝히고 “선거운동차 춘천을 방문했으며 20명이 숙박할 예정”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숙박 당일 오전 1박에서 3박으로 연장 요청까지 했지만 결국 연락이 두절됐다.

철원에서도 비슷한 피해가 발생했다. 철원의 숙박업소 대표 B씨는 “민주당 선거운동을 위해 철원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10개 객실을 예약한 이들이 숙박 당일 연락을 끊고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예약팀 또한 당일 오전 3박으로 예약을 변경하고 도시락 업체를 소개해 달라며 지역 업체 목록까지 받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이와 관련해 “민주당 당직자나 공식 유세단이 도내 숙박업소에 예약하고 노쇼한 사실은 없다”며 “당직자를 사칭한 행위로 보고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당은 지난 10일 당직자를 사칭해 지역 업체에 이재명 후보 유세용 어깨띠 1만장을 허위 주문한 인물을 춘천경찰서에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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