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춘천연극제의 ‘2025 문화예술인 육성사업’ 수료식이 지난 17일 봄내극장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춘천연극제는 올해로 7년째 문화예술인 육성사업을 통해 시민연극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올해는 연기(A·B), 희곡·연출, 청소년, 역량강화 등 5개 과정이 마련돼 시민들과 연극의 즐거움을 나눴다.
지난 3월부터 이어진 수강생들의 여정은 이날 종합발표회를 통해 결실을 맺었다. 연기 A과정 수강생들은 ‘체홉과 함께 하는 밤’으로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홉의 작품세계를 펼쳐냈으며, 연기 B과정반은 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해석했다. 희곡·연출과정 수강생들은 직접 집필한 창작 희곡을 낭독극 형식으로 무대에 올렸다. 손은영 수강생의 ‘몽어’와 손윤희 수강생의 ‘공지천의 불빛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는 수강생들의 지난 여정을 함축했다.

무대를 향한 열정, 예술에 대한 진심을 공통점으로 모인 수강생들은 무대를 통해 서로를 이해했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수강생들의 열정과 노고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휠체어를 타고 수업 전 과정에 출석한 홍준표 수강생에게 ‘당신은 대단할 상’이 수여됐으며, 이은혜(희곡연출), 박수정(연기A), 이현윤·이정미(연기B)수강생이 최우수연기상의 영예를 안았다.

춘천연극제는 오는 21일 강원고에서 청소년과정 수강생들과 연극 ‘관객모독’을 각색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26일부터는 심화과정인 역량강화과정이 시작된다. 김경익 강원도립극단 예술감독의 지도로 진행되는 교육에는 기존 과정을 수료한 수강생들이 참여하며, 수료자에게는 시민극단 ‘봄내’의 단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이해규 춘천연극제 이사장은 “수강생들의 땀과 열정으로 완성된 무대는 그 자체로 하나의 감동이었다”며 “연극을 매개로 강원의 생활문화 저변과 일상 속 문화를 키워가는 길에 함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