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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의 비극 막자” 홍천군 자살예방 안전망 구축 한마음

홍천군 지난해 자살률 급등 후속 대책 추진
생명존중 안심마을 사업 읍내로 확대 시행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고위험군 발굴 체계

◇홍천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난 16일 홍천읍 전통시장에서 개최한 정신건강 인식 개선 캠페인.

【홍천】 속보=홍천 지역 사회가 자살 증가 문제(본보 지난 4월30일자 10면 보도) 해소를 위해 뭉쳤다. 고위험군 발굴 및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해 기관·단체들이 나섰다.

29일 군에 따르면 자살예방을 위한 ‘생명존중 안심마을 사업’은 남면에 이어 올해부터 홍천읍에서도 확대 시행된다. 앞서 군은 지난 달 28일 보건복지부, 지역 내 37개 기관·단체가 참가한 가운데 자살 문제 사후 대응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홍천군의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그동안 20명대였지만, 지난해에는 30명대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인구밀집지역인 홍천읍에서도 약국, 종합사회복지관, 지역자활센터, 편의점 등 10곳과 협력해 생명존중 안심마을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각 기관, 사업장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자살 고위험군을 발견해 대응할 수 있는 생명 지킴이 교육을 실시한다.

신영재 군수가 1호로 시작한 생명존중문화 조성 릴레이 챌린지는 문선옥 홍천교육장 등으로 이어졌다. 문 교육장은 청소년 정신건강 지원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군 정신건강복지센터는 30일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교육을 개최한다. 정신건강 고위험군 발굴 체계를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모든 세대로 넓혔다.

민간 단체를 중심으로 한 홍보 캠페인도 잇따라 추진됐다. 홍천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최근 읍내 전통시장에서 ‘삶에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고민하지 말고 연락주세요’ 등을 주제로 주민 400여명에게 자살 예방 홍보물을 전달했다.

원은숙 홍천군보건소장은 “가장 확실한 자살 예방 안전망은 주민이 서로 돌보고 지지하는 체계”라며 “정신건강 문제가 지역의 중요한 이슈임을 알리고,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연중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천지역자활센터(센터장:지승현)는 최근 홍천군보건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생명존중 안심마을 조성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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