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31일 강원 어업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현안 해결을 약속했다.
강원 지역에서 선거유세를 전개하고 있는 김 후보는 이날 강릉수협 1층 식당에서 '마카 방굽소야, 김문수가 왔소' 어촌 살리는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어업인들은 해양치안 확보를 위한 강릉항 확장과 함께 마을어장 수심 확대 및 잠수기어선 감척을 건의했다.
이들은 최근 강릉해양경찰서 신설에 따라 동해안 중부권 해양 안전, 또 치안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전용 기반 시설 조성이 시급하다고 짚었다. 해양경찰 함정의 작전, 정비, 보급 등 복합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강릉항을 다기능 복합어항으로 육성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해삼 등 방류 품종이 어장 밖으로 이동서식해 채취가 불가능한 상황을 전하며 마을어업 제한수심을 현행 15m에서 30m로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동해 연안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도내 7척인 잠수기어선을 직권으로 감축해달라고도 제안했다.
김문수 후보는 강릉항 확장에 대해 "그동안 강릉에 해양경찰서가 없었느냐"며 "관련 내용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잘 진행해주실 것인데,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답했다. 또 마을어장 수심 확대에 대한 어업인들의 제안도 집중해서 듣고 "그동안 왜 안 되던 일인지 여러 의견을 잘 들어보고 합리적으로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속초에서 김 후보는 자신이 ‘철도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속초 유세 현장에는 권성동(강릉) 원내대표와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의원, 최보윤 의원 등이 동행했다. 지지자들은 '김문수와 법치 수호' 또는 '대통령은 논란 없는 김문수' 등이 쓰인 종이를 들고 김 후보의 속초 방문을 환영했다. 또 "부정선거 막아주세요"라고 외치거나 붉은 색의 깃발을 휘두르며 화답하기도 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무대에 올라 자신이 당선된 후 이양수 의원이 하라는 대로 100% 해내겠다고 장담했고. 이양수 의원은 "김문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동서 고속철도가 뚫리고 설악권이 더 잘 살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교통이 복지라고 생각한다. 반드시 교통대통령, 철도 대통령, 고속도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속초 고속철도가 완공하면 1시간 40분 만에 서울에서 속초를 도착하게 된다. 강원 속초 양양 고성 인제 지역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교통이 불편했다"고 했다. 또 "양양공항을 이용해 바다와 설악산 등 좋은 관광지들이 많은 설악권이 발전할 수 있도록 반드시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강릉·속초=이현정·원선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