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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짐 로저스 ‘이재명 지지’ 논란 일자 김문수 “대국민 사기”…이준석 “국민 상대로 이런 거짓말 하나” 융단 폭격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연합뉴스.]

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히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했다는 주장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후보의 경쟁 상대인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2일 페이스북에 "짐 로저스는 오늘 '나는 누구도 지지한 적 없다. 이건 사기다'라고 했다"며 '짐 로저스의 지지선언을 들었다'는 내용이 담긴 이 후보의 페이스북 글을 함께 올렸다.

김 후보는 "가짜 정치하는 사람에게 나라를 맡기면 가짜 평화, 가짜 경제, 가짜 민생으로 돌아온다"며 "6월 3일, 진짜를 뽑아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국제적 망신"이라며 "유명인 명의를 도용한 투자 사기와 뭐가 다르냐"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막바지 '험지 공략'에 나선 지난 1일 울산광역시 일산해수욕장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6.1 [공동취재. 연합뉴스.]

당 중앙선대위 신나리 외신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짐 로저스 지지 선언 사기 사건은 단순한 허위 정보 유포를 넘어 외국인 명의를 사적으로 도용해 허위 사실을 퍼뜨림으로써 국민의 공정한 판단을 왜곡하려 한 정치적 사기극"이라고 규탄했다.

권성동(강릉) 원내대표도 비판에 가세했다.

권 원내대표는 "어설픈 조작의 냄새가 짙다. 사기와 조작이 없으면 좌파가 아니라더니, 이재명 사기범죄 세력이 국내에서 하던 버릇 못 고치고 기어이 국제망신 대형사고를 친 것"이라면서 "처음 이 사실을 보도한 기사가 삭제되는 등 해당 언론사의 이재명 관련 특종 기사가 삭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를 '언론탄압'으로 규정하고 국정조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진상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도 페이스북에 "그냥 거짓말이 일상화돼 있다"며 "어떻게 국민을 상대로 이런 거짓말을 한단 말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저 발표 이후 주식시장의 변동이 있었다는데 맞는다면 주가조작 세력과 결탁한 것을 수사해봐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그냥 이런 꾼들이 계속 등장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5일 서산에서 집중유세하는 김문수 후보(왼쪽), 종묘 인근 서순라길에서 거리유세하는 이준석 후보. 사진=연합뉴스.

앞서 개성공단 기업대표단은 지난달 29일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거대책본부 국제협력단 공동단장인 이재강 의원이 국회에서 주최한 회견에서 로저스 회장이 이 후보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한 매체는 로저스 회장이 이 후보와 관련한 지지선언문을 전혀 알지 못한다며 "완전히 사기(complete fraud)"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지난 회견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문을 대독했던 김진향 한반도평화경제회의 상임의장은 "이 후보 지지는 사실"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김 상임의장은 페이스북에 "지지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촉박한 일정으로 인해 저와 영국에 계신 송경호 교수님 사이에 짐 로저스 회장의 지지문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최종 발표된 지지문 문구를 확정하는 데 일부 착오가 있었다"면서도 "짐 로저스 회장의 이재명 후보 지지는 사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상임의장은 "지지문 수정, 전달 과정에 발생한 착오로 인해 혼선이 발생한 것에 대해 관련된 모든 분들께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선거가 끝나면 송경호 교수와 협의해 짐 로저스 회장과 송 교수 간의 이재명 후보 지지문을 만든 과정을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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