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KBO 리그가 여름 반환점을 돌며 가을야구 진출권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팬들의 사랑을 받는 인기 5팀 ‘기롯삼한엘’(KIA·롯데·삼성·한화·LG)이 나란히 상위권에 자리하며 리그 흥행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반환점을 돈 이들의 성적과 후반기 과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한화, 철벽 마운드로 독주 체제=한화는 승률 0.597(43승 1무 29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리그 1위 평균자책(3.41), WHIP(1.23)으로 막강한 투수진을 앞세워 경쟁 팀들을 압도하고 있다. 한화의 에이스는 단연 폰세. 그는 다승(10승), 평균자책(2.04), 탈삼진(141개), WHIP(0.85) 등 투수 주요 지표를 석권하며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선은 팀 타율 0.258, OPS 0.711로 중위권 수준이지만 마운드의 힘으로 리그를 이끌고 있다.
■ LG, 고른 전력으로 2위 굳건=LG는 승률 0.583(42승 2무 30패)로 2위를 지키고 있다. 팀 타율 0.265, OPS 0.758로 타선의 응집력이 돋보이는 LG는 문보경·오스틴·박동원 등이 중심타선에서 힘을 내고 있다. 마운드도 안정적이다. 송승기(평균자책 2.57)와 임찬규(평균자책 2.61) 등 토종 선발이 중심을 잡으며 상위권을 지탱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마운드와 타선의 고른 활약이 변수다.
■ 롯데, 막강 타선…마운드 보완이 관건=롯데는 승률 0.569(41승 3무 31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팀 타율 0.285, OPS 0.757로 리그 최강 타선을 자랑한다. 레이예스(타율 0.347·59타점)가 중심을 지키는 가운 전준우·고승민·전민재 등도 타점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평균자책 4.72, WHIP 1.46으로 마운드가 불안해 가을야구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투수진 안정화가 절실하다.
■ KIA, 김도영 이탈 속 타선 분전=KIA는 38승 2무 33패(승률 0.535)로 4위권에 올라 있다. 팀 타율 0.255, OPS 0.733, 홈런 66개로 공격력은 상위권 수준이나 김도영의 장기 이탈이라는 큰 변수가 발목을 잡고 있다. 나이를 잊은 최형우(타율 0.327·WAR 3.29)가 고군분투하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지만 마운드의 기복(평균자책 4.15)과 내야진 불안은 후반기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 장타의 삼성…마운드 불안 숙제=삼성은 38승 1무 35패(승률 0.521)로 5위를 지키고 있다. 팀 타율 0.268, OPS 0.771, 홈런 83개로 리그 최상급 장타력을 자랑한다. 특히 ‘홈런왕’ 디아즈(27개)가 79개의 타점을 쓸어담으며 리그 톱 클래스 4번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팀 평균자책 4.18, WHIP 1.36으로 마운드가 흔들리며 불펜 보강과 선발진의 안정이 후반기 최대 과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