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80만
정치일반

송언석 "이대로 김민석 총리 인준되면 장관 후보자 도덕성 검증은 무용지물 될 것"

與 "김민석 인준 본회의 30일 열어야…늦어도 7월 3일 표결"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27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29일 재산 형성과 중국 칭화대 석사 학위 관련 의혹, 자녀 특혜 논란으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격 시비가 불거진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이대로 총리로 인준된다면 그다음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검증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틀간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국민들에게 분노와 허탈감만 남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은 해소되기는커녕 더욱 부풀어 올랐다"며 "국민들은 김 후보자가 무능하고 부도덕한 부적격자라는 확신만 굳혔다"고 지적했다.

또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는 우기면 장땡'이라는 선례를 남겼다"며 "모든 의혹에 대해 근거자료 없이 주장으로 우기면 그만이고, 모든 전과에 대해 검찰의 표적 수사이고 조작 수사라고 우겨대면 그만이고, 모든 잘못된 표현에 대해 그런 뜻 아니었다고 우겨대면 그만이란 선례를 남겼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온갖 전과와 의혹을 달고 있는 탁한 윗물인데, 아랫물만 맑길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틀간의 국회 청문회는 끝났지만, 국민의 심판은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30일 청년·탈북민·분야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 후보자 국민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이마를 만지고 있다. 2025.6.25 사진=연합뉴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인준안을 이르면 이달 30일, 늦어도 다음 달 3일까지는 처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원내 관계자는 이날 "30일 본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 인준안을 처리해야 한다"며 "상황이 여의찮으면 7월 4일 끝나는 6월 임시국회 전에 인준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회 인사청문 시한인 이날까지 국민의힘 반대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인준안 단독 처리 수순을 밟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민주당은 김 후보자 인준안 표결을 위해 30일 본회의 개회를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요청한 상태다.

다만 30일에 본회의가 열리지 않으면 늦어도 다음 달 3일에는 본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 인준 표결을 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다.

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내일(30일) 본회의 인준안 처리가 어려우면 늦어도 7월 4일 표결이 가능한가'라는 진행자 물음에 "7월 3일 본회의를 열면 추경안과 총리 인준안을 같이 안건으로 해서 그렇게 처리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본회의 개최 시기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장실 관계자는 "본회의를 30일에 열어달라는 민주당 요청이 들어왔고, 30일에 인준안만 표결할지 이후 본회의에서 추경하고 같이 처리할지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