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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김미라 개인전 ‘달항라이 품은 한지꽃’

오는 5일~22일 원주 갤러리원

◇김미라 作 ‘달항아리에 쑥부쟁이’

김미라 작가의 개인전 ‘달항라이 품은 한지꽃’이 오는 5일부터 22일까지 원주 갤러리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수년간 연구해온 한지꽃 작업을 통해, 지화(紙花)의 전통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표현과 내면의 정서를 담아낸다. ‘화가가 된 것은 모두 꽃 덕분’이라는 클로드 모네의 문장에서 출발한 이번 전시는, 꽃을 통해 존재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김 작가의 진심을 담고 있다.

◇김미라 作 ‘복주머니에 작약’

기존 지화가 궁중 행사나 무속신앙, 불교문화 등 특정한 영역에 국한돼 있었다면, 김 작가는 그 틀을 과감히 벗어나 색감과 붓질, 재료의 사용에 이르기까지 개성과 감성을 자유롭게 펼쳤다. 무궁화, 쑥부쟁이, 개나리, 도라지, 매화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꽃들을 한지로 표현하며, 전통의 미감과 작가의 감각을 조화롭게 녹여냈다.

또한 고려청자와 달항아리에서 받은 한국적 미감을 평면화해 꽃과 함께 구성한 점도 주목된다. 둥글게 품어 안는 형태의 달항아리는 꽃과 어우러지며, ‘전통을 품고 미래로 나아가는’ 상징으로 확장된다.

김미라 작가는 “품어 안음의 미학을 닮은 달항아리처럼 나의 꽃들도 전통을 품고 미래를 향해 세상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내 꽃을 보는 모든 이들의 마음이 넉넉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품는 내면의 아름다움으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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