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일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호우경보가 발효된 경기·충북·충남도를 중심으로 대처상황을 점검했다.

홍천 출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겸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이날 긴급 회의를 주재하고 "앞으로도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16∼17일 충청권과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최대 4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고 79세대 116명이 일시 대피했다.

전날 경기도 오산시에서는 가장동 가장교차로 수원 방면 고가도로의 10ｍ 높이 옹벽이 무너지며 40대 운전자 1명이 숨졌다. 충남에서는 2건의 도로 토사 유실이 발생했다.

이틀간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 420㎜, 충남 태안 307㎜, 충남 당진 265㎜, 경기 평택 180㎜를 기록했다.

경찰은 재난상황실을, 소방은 상황대책반을 각각 운영하며 현장 통제와 구조·구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신고 폭주에 대비해 119 접수대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실시간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상황을 공동으로 관리하고 대처하기로 했다.

기상청은 오는 19일까지 충청권과 경기 남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3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