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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이 찰옥수수 1번지인 이유 3가지는?

29회째 맞은 홍천찰옥수수 축제 25일 개막
재배 면적 최대·국내 유일 연구기관도 있어
지리적 표시 15호 등록 명성·품질 인정 받아

22일 홍천농협 두촌지점 찰옥수수 선별장에서 농민들이 옥수수를 손질하고 있다. 홍천군과 홍천문화재단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홍천군종합운동장 주차장에서 제29회 홍천찰옥수수축제를 개최한다. 신세희기자

【홍천】 올해로 29회째를 맞은 홍천 찰옥수수 축제가 25일 홍천군 종합운동장 주차장에서 막을 올린다. 오는 27일까지 이어지는 축제 기간에는 국내에서 가장 품질 좋은 찰옥수수를 저렴한 가격(미백 1개당 800원, 미흑 1개당 900원)에 구매 할 수 있다.

30년 가까이 축제 역사를 이어오며 ‘홍천 찰옥수수’가 브랜드로 자리잡은 원동력은 크게 3가지가 꼽힌다.

우선 압도적인 생산량이다. 전국 찰옥수수 재배 면적(1만 5,025㏊)의 37%가 강원특별자치도이고, 강원 지역 내에서 옥수수 재배 면적이 가장 넓은 곳이 홍천군(960㏊)이다. 재배 농가만 3,800호에 달한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찰옥수수 전문 연구기관이 있는 곳도 홍천군이다.

농촌진흥청은 1989년 국내 최초 찰옥수수 품종을 개발했고, 1994년 홍천군 두촌면에 강원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옥수수연구소가 설립됐다. 이 곳에서 2005년 개발된 품종이 고품질 흰색 찰옥수수인 미백2호 이다.

공공연구 기관이 설립된 것은 그만큼 재배 환경이 좋다는 의미다.

민구홍 홍천군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은 “홍천은 다른 지역보다 일교차가 큰 덕분에 찰옥수수 당도도 높고, 흙도 사양토가 많아 양분 흡수가 잘 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자연 여건을 기반으로 홍천 찰옥수수는 지난 2006년 지리적 표시 15호로 등록됐다. 품질과 명성을 인정 받고, 지식재산권을 보호받는 지역 특산품이 된 것이다.

과제도 있다. 장기간 보관이 어려운 찰옥수수 특성상, 가공식품 개발이 쉽지 않은 점이다.

문명선 홍천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1인 가구, 간편식 시장이 커지는 만큼 찐옥수수 냉동 포장 상품화를 추진 중이며, 전문가가 개발한 레시피를 지역 기업에 기술 이전하고 생산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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