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여성계가 정부에 ‘성평등 민주주의’를 실현할 여성가족부 장관의 임명을 촉구했다.
강릉여성의전화, 원주여성민우회, 춘천여성민우회 등이 소속된 한국여성단체연합회는 최근 성명문을 내고 차기 여가부 장관에 대한 요구안 발표했다. 이들은 강선우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두고 “늦었지만 당연한 결과”라며 “차별과 혐오를 넘어 성평등 민주주의를 실현할 장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윤석열 정부의 성평등 정책은 퇴행을 꼬집으며, 새 정부에 보다 실질적이고 책임있는 성평등 정책으로의 전환을 요구했다. 연합회는 “앞으로 임명될 여성가족부 장관은 한국 사회의 성차별과 혐오를 구조적 문제로 인식하고, 성평등 실현을 위한 철학과 의지를 갖추어야 한다”며 “또한 여성가족부의 존재 이유를 제대로 이해하고, 성평등 추진체계로서의 기능을 실질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물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선우 전 후보자의 이른바 갑질 논란을 염두에 둔 발언도 이어졌다. 연합회는 “노동권과 인권의 옹호자로서 스스로 부끄러움이 없어야 함은 물론 이를 실현할 의지와 역량 또한 필요하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성평등 정책의 방향과 비전을 제대로 세우고, 이를 실현할 자질과 역량은 물론 리더십을 갖춘 여성가족부 장관 인선으로 응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